항목 ID | GC05501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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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暗行御史- |
이칭/별칭 | 암행어사의 봉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집필자 | 박유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1년 - 「암행어사와 떡장수」 『내 고장 전통문화』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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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암행어사와 떡장수」 『청도 군지』에 수록 |
관련 지명 | 운문산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성격 | 설화|인물담 |
주요 등장 인물 | 박문수|두 여인|청도 군수|조 대감 |
모티프 유형 | 선행(善行)|어사 박문수|어원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 전해 내려오는 암행어사 박문수에 대한 이야기.
[개설]
「암행어사와 떡장수」는 경상북도 청도군에 전해지는 인물 전설이다. 암행어사 박문수(朴文秀)가 청도에 왔다가 떡을 파는 두 여인을 만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1년 청도군에서 발간한 『내 고장 전통문화』에 「암행어사의 봉변」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또 1991년 청도군에서 발간한 『청도 군지』에는 「암행어사와 떡장수」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조선 현종(顯宗) 때 박문수 어사는 경상도 민정 암행의 임무를 띠고 언양 고을의 민정을 두루 살핀 다음 종자들과 헤어져 청도로 향하였다. 길을 가던 박문수는 노자를 모두 종자에게 맡기고 온 것을 뒤늦게 깨닫고 당황하였으나 방법이 없었다. 배가 고파도 노자가 없어 요기조차 할 수 없었다.
고개 아래에 이르렀을 즈음 시장기가 났으나 청도에서의 소임이 중대한지라 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간신히 고개 위에 이르렀다. 박문수가 고개 위에서 쉬면서 사방을 살펴보니 수수떡을 부쳐 파는 두 여인이 보였다. 박문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다가가 떡값을 물었다. 여인들이 큰 떡 두 개에 한 푼이라고 하였다. 박문수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청도에 가면 아는 사람이 있어 노자를 변통할 수 있으니 외상으로 떡 한 푼어치만 줄 것을 간청하였다.
그러자 한 여인이 코웃음을 치면서 “재수가 없으려니까 별 거지 녀석 다 보겠네. ×× 밤 까는 수작 마라.”라고 하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때 옆에서 보고 있던 다른 여인이 “한 푼어치 외상을 달라다 왜 그 같은 수모를 당하시오. 돈을 받지 않을 테니 내 떡을 자시고 요기를 하시오” 하면서 떡을 봉지에 싸 주었다. 그 덕분에 박문수는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외상값은 그날 저녁 안으로 갚기로 약속하고 박문수는 길을 떠나 청도 땅에 다다랐다.
박문수는 청도 군수에게 운문산 고갯마루에서 봉변을 당한 이야기를 하고 사령 두 사람과 까지 않은 밤송이를 준비하라고 일렀다. 사령에게는 곧 운문산 고갯마루로 가서 떡 파는 두 여인을 데려오도록 명하였다. 두 여인이 사령에게 이끌려 동헌에 들어왔다. 욕을 하던 여인은 당상에 앉은 박문수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살려 달라고 애원하였다. 박문수는 먼저 자신에게 친절히 대하여 주던 여인에게 “너는 인심이 좋은 사람이니 상금으로 돈 100냥을 줄 테니 받아라.” 하면서 상금을 내렸다. 욕설을 하던 여인에게는 “너는 재주가 좋으니 이 밤송이를 손대지 말고 ××로 마음껏 까먹어라.” 하고 꾸짖었다. 이때 상금을 받은 여인이 욕설을 한 여인의 용서를 간청하였다. 그리하여 박문수는 다음부터는 항상 입버릇을 조심하라고 훈계한 뒤 두 여인을 돌려보냈다.
박문수는 영남 땅을 두루 살피고 서울로 올라와 임금에게 복명을 한 뒤 당시의 영상이던 조 대감의 집을 방문하였다. 조 대감은 박문수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한 후 영남에서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하였다. 박문수가 청도에서 당한 봉변을 이야기하였는데, 조 대감의 조카가 그 말을 듣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여 온 조정에 퍼지게 되었다. 그 뒤 사람들이 박문수만 보면 모두들 “밤 까라, 밤 까라.” 하면서 웃었다고 한다. 이후로 남의 청을 들어줄 수 없을 때는 “밤이나 까먹어라.” 하고 말하곤 하였다.
[모티프 분석]
주요 모티프는 ‘어사 박문수’, ‘선행’, ‘어원’이다. 암행어사 박문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설화는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청도군에 전승되는 「암행어사와 떡장수」는 박문수를 중심으로 ‘선행’에 대한 교훈을 주고 ‘밤이나 까먹어라.’는 말의 어원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