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0137 |
---|---|
한자 | 平陽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윤제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평양리는 한재 골짜기 가운데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으며, 이 골짜기의 중심이 되는 마을이다. 한재는 큰 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거니와 큰 골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초입에서부터 밤고개 정상까지는 약 8㎞에 달하는 거리이다.
[명칭 유래]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자연 마을인 평지와 양지를 합해서 평양동이라 한 데서 유래한다. 마을로는 평지, 중리 마을, 불당골, 안 양지, 바깥 양지가 있다.
평지는 인근의 자연 마을 대부분이 산을 등지고 형성된 데 비해 평지에 형성된 마을이라 해서 평지라고 한다. 또한 화악산에서 발원한 물과 밤재에서 내려오는 물이 만나는 곳으로 삼각 지대를 이루고 섬처럼 떠 있다고 해서 섬뜸이라고도 부른다. 대현 국민학교가 있었지만 급속도로 감소된 주민들로 인해서 학생들 또한 감소하자 학교도 자연 폐교가 되고 말았다.
중리 마을은 평지와 불당골의 중간 마을이다. 평지 마을보다 좀 더 산 위로 올라가 형성된 마을인데 처음에는 개울가에 형성되었다가 수해를 피해 제방을 쌓고 오늘의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불당골은 동네 위쪽에 한선사라는 절이 있어서 절골 또는 불당골이라 부른다. 불당골은 고려의 명필인 ‘대감 국사탄연 스님’이 태어난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곳에는 배처럼 생긴 배바위가 유명하다. 부근에는 쇠를 다룬 흔적인 슬러지(sludge)가 남아 있다.
안 양지는 한재골로 들어가면서 오른쪽 개울 건너에 형성된 마을인데, 좀 더 안쪽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안 양지라고 부른다. 양지바른 쪽에 자리 잡은 바깥 양지는 골 안에서 볼 때 골 바깥으로 형성된 마을이라고 해서 바깥 양지라고 부른다. 바깥 양지에는 신도리 땅징이 마을로 넘어 가는 고개가 있는데, 한재 사람들이 청도 시장을 보러갈 때는 땅징이로 해서 넘어가는 길과 상리로 해서 적천사 뒤를 거쳐 고수 7리나 두곡(杜谷)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청도군 하남면이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 때 평양동이라 하여 대성면에 편입하였다. 1940년 대성면이 청도면으로 개칭하면서 청도면 평양동이 되었고, 1949년 청도면이 청도읍으로 승격하면서 청도읍 평양동이 되었다. 1988년에 평양동에서 평양리로 명칭을 바꾸었다.
[자연 환경]
화산[남산]과 화악산[철마산]이 높이 솟은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화악산과 화산에서 발원한 한재천 양쪽으로 형성된 마을과 마을 앞쪽에 만들어진 농토는 전형적인 산골의 농지답게 철저히 계단식이다. 평양리에는 밤나무가 옛날부터 많이 식재되어 한재하면 밤농사가 대부분이었다.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미나리 재배의 시발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현황]
2012년 10월 현재 면적은 7.76㎢이며, 총 123가구에 103명[남자 63명, 여자 7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은 청도읍 신도리·초현리, 서쪽은 각남면 사리·경상남도 밀양시 청도면 요고리, 남쪽은 청도읍 음지리·밀양시 상동면 옥산리·부북면 대항리, 북쪽은 청도읍 상리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자연 마을로는 평지, 중리 마을, 불당골, 안 양지, 바깥 양지가 있다.
지방도 902호선이 지나고 있으며, 평지에 경상북도 근로자 복지 연수원이 있다. 마을이 비어갈 즈음 양지 마을에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도시인이 하나둘 들어와서 인가가 띄엄띄엄 형성되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양리는 골이 깊어 물이 찬 데, 이를 이용하여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다. 1985년에 귀농한 박기호가 시작한 미나리 재배는 농약과 금비를 사용하지 않고 미나리를 재배하여 그 자리에서 생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소비자의 구미에 맞아떨어졌다. 청도군의 지원에 힘입어 미나리 재배 작목반을 만든 것이 웰빙이라는 시대 코드와도 맞아 전 국민들이 이곳의 미나리를 찾기 시작했다. 이후 청도군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전체에 수많은 미나리 재배 농가가 생겨나 미나리 재배를 경제 작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