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나타나는 지표의 형태나 기복.

[개설]

지형은 해발 고도에 따라 산지, 구릉지, 충적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청도군 지역은 산동 지역의 가지산[1,241m]·운문산[1,195m]·억산[954m]·문복산[1,014m]·옹강산[832m]·장륙산[686m]·사룡산[677m]·선의산[756m]·구룡산[675m] 등의 산지 및 산서 지역의 비슬산[1,083m]·천왕산[619m]·화악산[932m]·철마산[634m] 등의 산지, 각북면과 이서면·화양읍의 청도천 주변부과 매전면의 동창천 주변의 구릉지, 그리고 동창천과 청도천 연안의 충적지 등으로 구분된다.

[산지]

청도군은 용각산과 그 산줄기에 속하는 곰티재를 중심으로 산동 지역과 산서 지역으로 나뉜다. 산동은 비교적 높은 산지로 연결되는 산악 지대에 동창천과 주변의 구릉지성 산지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산서는 낮은 산지로 둘러싸인 저지대의 분지로 청도천 양안의 넓은 평야 지대가 형성된 지역이다. 산지 지역은 높은 산정과 산줄기, 깊은 골짜기와 급사면이 함께 나타난다. 청도군 지역의 주요 산으로는 산동 지역의 가지산·운문산·억산·문복산·옹강산·장륙산·사룡산·성의산·구룡산 등의 산지 및 산서 지역의 비슬산·삼성산·천왕산·화악산·철마산 등이 솟아 있다. 이들 산지는 600∼1,100m의 산지를 이루며 청도군 내의 대표적인 하천인 동창천과 청도천 유역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다. 비슬산의 동쪽 사면에서 발원하는 오산천, 남산의 서사면에서 발원하는 부곡천, 상원산 동사면에서 발원하는 대곡천, 안산의 남서 사면에서 발원하는 다로천은 모두 청도천으로 유입한다. 사룡산 남사면에서 발원하는 지촌천과 운문산 서사면에서 발원하는 운문천, 선의산 남서사면에서 발원하는 관하천은 모두 동창천으로 유입된다.

[구릉지]

구릉지는 폭이 넓고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과 넓은 곡저로 이루어져 있다. 구릉지는 기반암이 지표에 노출된 후 오랜 세월 동안 풍화 작용과 침식 작용을 받아 왔음을 나타낸다. 동창천과 청도천의 연변을 따라 300m 내외의 구릉지성 산지가 나타나고,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인 건천리층과 자양산층이 분포하는 지역에도 200m 내외의 구릉지성 산지가 나타난다. 구릉지는 배후 산지의 산록에서 하천을 향하여 완만한 경사를 나타내고, 구릉지 사이에는 배후 산지에서 공급된 퇴적물이 쌓여 충적지를 형성하였다.

[충적지]

평탄한 충적지는 지류가 본류로 유입하는 지점이나 본류의 양안에 분포한다. 청도군 지역의 충적지는 본류인 청도천과 동창천의 연변, 그리고 지류 하천인 오산천·부곡천·대곡천·지촌천·관하천·운문천 등의 좁은 골짜기와 본류로 유입하는 지점에 분포한다. 대부분의 충적지는 저수지를 축조하여 논으로 개간하였으며, 특히 청도천을 따라 넓은 충적지가 분포한다.

[하천]

청도군의 산동 지역을 흐르는 하천들은 운문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운문천, 사룡산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지촌천, 매전면 금천리의 산지에서 발원한 관하천, 대왕산[616m]의 남쪽 사면에서 발원한 동곡천 등이 있다. 이들 하천은 동창천으로 유입하는 지류 하천으로 비교적 높은 산지 사이를 곡류하며[감입 곡류 하천] 흘러 밀양강으로 유입한다.

산서 지역의 하천들은 안산[502m] 남서 사면에서 발원한 다로천, 상원산[673m] 동쪽 사면에서 발원한 대곡천, 남산[852m]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부곡천, 풍각면 화산리 북쪽 사면에서 발원한 풍각천, 비슬산 서쪽 사면에서 발원한 오산천 등이 있다. 이들 하천은 청도천으로 유입하는 지류 하천으로 청도 분지의 저지대를 곡류하며 흘러 밀양강으로 유입한다.

[현황]

청도군 지역의 지형 분포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동 지역의 가지산과 운문산·문복산은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 만하다 하여, 영남 알프스로 불리며 등산 지역으로 유명하다. 남산과 팔조령에는 옛 통신 시설인 남산 봉수대와 팔조령 봉수대 유적지가 있다. 하천 부지는 과수원으로 개간되어 청도의 특산품인 감과 복숭아를 중심으로 한 과수 농업이 발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