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00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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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藍谷洞平野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남곡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전구간 | 남곡동평야 - 충청남도 보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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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남곡동평야 - 충청남도 보령시 남곡동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남곡동에 있는 해안 평야.
[개설]
후빙기 초기의 익곡(溺谷)[지반의 침강이나 해면의 상승으로 육지에 바닷물이 침입하여 해안에 생긴 골짜기] 만입지(灣入地)는 점차 메워지면서 만입지 자리에 간석지(干潟地), 사구(砂丘), 사취(砂嘴)[모래가 해안을 따라 운반되다가 바다 쪽으로 계속 밀려 나가 쌓여 형성되는 해안 퇴적 지형. 한쪽 끝이 모래의 공급원인 육지에 붙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등의 지형이 나타나게 되었다.
조차(潮差)가 크고 만입지가 많은 보령 지역에서는 특히 넓은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간석지는 계속 성장하게 되면 고도가 높아져서 보통의 사리 때에는 물에 잠기지 않아 염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견디는 염생식물(鹽生植物)이 성장하는 염생습지가 내륙 쪽으로부터 발달하게 된다. 이러한 염생습지를 보령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농경지로 이용해 왔는데, 이것은 일종의 해안 평야 지형이며, 동시에 바다의 퇴적 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성(海成) 퇴적 평야이다.
보령 지역에서 해성 퇴적 평야 형태의 평야는 남곡동평야, 웅천읍 독산리평야, 간사지들[오천면 원산도 북부 해안], 노천들[웅천읍 노천리], 신현들[천북면 신죽리] 등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해안 평야는 대부분 간척되어 논으로 변한 간척 평야에 해당한다.
[명칭 유래]
남곡동평야는 평야가 자리하고 있는 ‘남곡동’ 지명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자연환경]
남곡동평야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하천이 없고, 골짜기가 바다 쪽으로만 열려 있는 전형적인 해안 퇴적 평야이다. 따라서 평야의 퇴적층은 해수면의 변동과 관련되어 형성된 것이다. 1988년 남곡동평야의 경지 정리가 이루어져 중앙의 수로를 깊게 굴착하였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퇴적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남곡동평야는 길이 약 3㎞, 최대폭은 약 1㎞의 평야로 중앙에는 천정천(天井川)[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아주 작은 하천]이 된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다. 평야면의 높이는 상류부 약 20m, 하류부 3.4m이다. 평야의 전면으로는 간석지가 발달되어 있고, 간석지와 남곡동평야 사이에는 해안 사구가 해안선 방향과 평행하게 발달되어 있다.
[현황]
후빙기 해수면 상승 때 남곡동평야 일대는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오는 상황이었고, 소하천에 의해 운반된 물질과 바다가 운반한 물질이 합쳐져 퇴적되었다. 이때 점토질 퇴적물층[머드층]이 형성된 것이다. 점토질 퇴적물이 점차 골짜기를 메우고, 골짜기 입구에 사구가 만들어지면서 바다와 격리된 후 석호(潟湖) 환경이 되었고, 주변 산지의 사질(沙質) 퇴적물이 소하천에 의해 운반 퇴적되어 현재와 같은 지형이 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남곡동평야에서는 논바닥을 1.5m 정도 굴착하면 점토질 퇴적물층을 만날 수 있다. 퇴적된 머드는 적어도 수천 년 전에 퇴적되었으므로 오염의 염려가 없고, 안정적으로 채취할 수 있어 자원으로 개발할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남곡동평야의 점토질 퇴적물층 밑에는 황갈색 토양층이 나타난다. 통상 황갈색 토양은 공기 중에 노출되어 산화 작용을 받아 형성되므로 과거 언젠가 지표에 노출되었던 층이다.
현재의 해수면 상황에서는 높이 4m 부근까지 해수의 영향이 미치고 퇴적이 이루어지므로 황갈색 토양층은 해수면이 현재보다 낮았던 시기가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남곡동평야 지역에도 주변 산지의 사면에서 흘러들어간 지하수가 점토질 퇴적물 밑 화강암 풍화토 속에 압력을 받은 형태로 머물러 있다. 따라서 지하수를 개발하기 위한 파이프를 통해 스스로 분출하고 있는데, 지표면 위로 약 50㎝ 정도까지 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