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의 독성서사 터에 1918년 건립한 비.

[개설]

독성서사 유허비(獨醒書社遺墟碑)는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의 독성서사 터에 건립된 비로, 2006년 3월 7일에 아산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건립 경위]

독성서사는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와 쌍죽리 일대에 거주해 온 풍천임씨 집안의 임창(任敞)[1652~1723]과 임징하(任徵夏)[1687~1730]를 기리기 위한 소규모의 서원이었으며, 후손 전재(全齋) 임헌회(任憲晦)[1811~1876]가 중심이 되어 사림의 뜻을 모아 1858년에 건립하였다.

임창의 자는 회이(晦而), 호는 강개옹(慷慨翁)으로, 인현왕후가 희빈장씨 등의 저주로 승하했으며 그 일파를 벌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려 유배되었다가 풀려났다. 이후 다시 제주도에 유배되었다가 심단(沈檀) 등의 주장으로 처형되었다. 1857년(철종 8)에 신원되어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정(忠定)이다. 임징하의 자는 성능(聖能), 호는 서재(西齋)로, 1726년 소론을 축출해야 한다고 상소했다가 거꾸로 역모 혐의로 유배되었다가 1730년 국문을 당하던 중 옥사했다. 정조가 즉위한 1776년에 신원되고 이후 이조참판으로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헌(忠憲)이다.

독성서사는 건립 10년 만인 1868년 9월에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어 그 터만 남아 있었다. 훼철 50년이 되는 1918년에 후손들과 지역 유림이 독성서사 터에 독성서사 유허비를 세웠다.

[위치]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에 있는 독성서사 유허비는 온양온천역에서 북쪽으로 충무로를 따라가다가 5.9㎞ 지점의 동정삼거리에서 왼쪽의 마을 길인 동정길로 접어든 뒤 염치저수지 북쪽으로 1.7㎞ 지점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마을 진입로를 따라 마을 안으로 400m 정도 올라가면 보이는 독성서원 뒤쪽에 있다. 독성서사 유허비 뒤는 무명산[매봉] 산줄기가 감싸주고, 앞으로는 멀리 염치저수지가 보인다.

[형태]

독성서사 유허비는 화강석으로 조성되었으며, 네모난 받침돌[방부] 위에 몸돌[비신], 지붕돌[개석]이 올려진 비좌개석 형태의 비석이다. 비신의 앞면에는 ‘독성서사유허비(獨醒書社遺墟碑)’라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임징하의 현손 임긍준(任兢準)이 짓고, 종6대손 임간재(任艮宰)가 쓴 음기(陰記)가 있다. 지붕돌은 하단에 추녀 등 목조건축의 부재가 조각되어 있고, 상단에도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등이 높게 조각되어 있다. 비석은 높이 137㎝, 너비 46㎝, 두께 20㎝이며 화강암 석재로 이루어져 있다.

[금석문]

1. 앞면

獨醒書社遺墟碑

2. 뒷면 음기

嗚呼牙州我任之梓鄕也 獨醒書社卽我族先祖忠定公慷慨翁先生諱敞我高祖

考忠憲公西齋先生諱徵夏俎豆之所也 忠定公爲 國母明討復忠憲公爲 君

父討亂賊卒之以此殺身其危忠直節可以爲法於百世故粤在 哲廟戊午士林

尊慕始祭于社越十年丁卯因 朝令毁之則遺墟之入于榛莽者五十有二年于

玆矣今遇祭社之舊甲悲感倍於他歲兢準爰與諸宗多士謀竪石以表之畧叙書

社興廢顚末如右至若兩先生事行著在史策赫赫如日星小子復何贅言哉

歲戊午臘月之望西齋先生玄孫兢準謹識

從六代孫艮宰謹書

[현황]

2004년에 문중에서 독성서사를 복원하여 건립하면서 ‘독성서원’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독성서원 건물 뒤편의 기와를 얹은 돌담 안에 독성서사 유허비가 있으며 ‘성인문(成仁門)’이라는 이름의 일각문을 통해 들어간다. 비 주변에 돌판을 넓게 깔아 잘 보호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동정리의 독성서사 유허비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었고, 후손들이 독성서사의 건립 경위와 훼철 등을 간략하게 기록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