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시화방조제 앞에 있는 섬.

[명칭유래]

큰가리섬은 대가리에서 온 말로 남양도호부에 살던 어부인 ‘석동의 바위’를 대가리, ‘아내의 바위’를 소가리라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고, 이를 후대에 큰가리섬, 작은가리섬으로 불렀다.

[자연환경]

북위 37° 18′ 52″ 동경 126° 36′ 38″에 위치한 큰가리섬의 지질은 선캄브리아 시대의 편마암류 및 편암류들이 주로 분포하는 지역으로 경기지괴에 해당한다. 암석은 흑운모 편마암이 주로 분포하며, 지층 상태는 상부로부터 충적층, 연암, 보통암, 경암의 순으로 분포한다. 기후적으로 냉온대 기후의 점이적 성격을 보이며 중부 서안형의 특징이 나타난다.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한 지역으로 월평균 기온이 12.4℃, 강수량 1,218.4㎜로 여름철 강수집중률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19.0㎧로 풍향은 봄 남남서[SSW], 여름 남서[SW], 가을 북[N]이나 북북서[NNW], 겨울 북북서[NNW]에 부는 바람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물은 강아지풀, 해홍나물, 칠면초, 방석나물, 달맞이꽃, 자주달개비 외에 식재된 수종이 분포하고 있다. 그 외에 시화호와 시화방조제 주변에 양서류와 파충류가 분포하고 있다.

[현황]

큰가리섬은 안산시의 등록된 9개의 무인도 중 하나이며, 북쪽으로 인천광역시, 남서쪽으로 대부도 및 안산시, 남동쪽으로 화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남동쪽으로 약 1㎞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작은가리섬이 위치하고 그 뒤편으로 시화호가 위치하고 있다. 과거 큰가리섬과 작은가리섬의 바위섬 두 개가 나란히 있어 일명 쌍섬이라고도 하였다.

대부북동 12㎞ 길이의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인 큰가리섬 주변은 최대 9m에 달하는 조석 간만의 차를 보이는 곳이며, 주변에는 갯골이 형성되어 있어 최대 수심 15m 이상의 깊은 골을 통해 해수의 조류 작용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이런 밀물과 썰물의 수위 낙차는 방조제 서쪽 배수갑문이 있는 곳보다 깊고 유속이 빠른 지역이다. 이에 큰가리섬 앞 작은가리섬에 조력 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는데, 이 지역의 낙차는 무려 5.82m나 된다.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e사이언스 파크’는 조력 발전소 부지와 바다 건너 인접해 있는 큰가리섬을 이용해 조력과 바람, 태양, 오션이라는 자연 자원에서 얻은 에너지를 이용한 인구 30,000명 규모의 복합 주거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화호와 함께 서해안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