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개에게 저녁밥을 밤늦게 주는 풍습. 개보름은 음력 정월 15일 달이 뜨기 전까지 개에게 밥을 주지 않는 풍습이다. 다양한 대보름 풍속 중 집안에서 키우는 개뿐만 아니라 떠돌이 개에게도 밥을 주지 않고 종일 굶기는 일이 있는데, 이는 제천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난다. 제천 지역에서는 정월 보름의 이 풍습을 명확히 ‘개보름...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정월 16일에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행하는 풍습. 귀신달구기는 집안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액운을 막기 위해 행하던 풍속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음력 정월 16일을 ‘귀신 달군 날’, ‘귀신 달린 날’이라고도 한다. 왜냐하면 이날 밤에 귀신이 사람 사는 집을 기웃거린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월 16일에는 집집마다 보름을 지내고 난 음식이 많이 남...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나이 수대로 떡을 만들어 먹는 풍습. 나이떡먹기는 제천 지역의 농가에서 음력 이월 초하루가 되면 한 해 농사의 시작에 앞서 가족 구성원의 나이 수대로 마련한 떡[송편]을 먹는 풍속이다. 이를 ‘나이떡 해 먹는다’라고도 하는데, 떡을 할 때 쌀의 양을 식구들 나이 수만큼 숟가락으로 떠서 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을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의 하나로 여겨 왔다. 단오는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 단양절(端陽節) 등의 이칭으로 불린다. 또한 이날에는 수리취로 떡을 만들어 먹었다 하여 흔히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예전에는 단오 차례를 지내는 집안도 있었...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에 지내는 명절이다. 정월 대보름은 세시 풍속 전체에 있어서 그 비중이 가장 크고, 지역 분포를 살펴보아도 이를 쇠지 않는 곳이 없다. 이를 오기일(烏忌日), 상원(上元), 원석절(元夕節), 원야(元夜) 등이라고도 한다. 특히 정월 대보름을 상원이라 하여 중원(中元...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장례놀이. 말멕이와 진사놀이는 특히 부잣집에서 호상(好喪)이 났을 때 상두꾼들이 술을 얻어먹기 위해 상가(喪家) 사람들을 상대로 벌이는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호상이면 보통 7일장을 하였고, 부잣집의 경우 9일장도 하였다. 지금은 80세가 넘어서 세상을 떠나야 호상이라 여기지만 불과 30년 전만 하여도 60세가 넘고, 또 망인...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머슴을 대접하는 풍습. 머슴날은 음력 2월 1일에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에 앞서 일꾼인 머슴을 하루 놀리고 먹이는 날이다. 이를 ‘하드렛날’, ‘머슴 배부른 날’ 등이라고도 한다. 특히 이날은 농사를 많이 짓는 집에서는 머슴들에게 배불리 먹게 음식을 장만해 주고, 하루를 잘 놀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주인은 머슴날 절식(節食)으...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목침을 가지고 힘을 겨루는 놀이. 목침 빼앗기는 두 명이 손목 또는 손가락의 힘을 겨루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그래서 주로 사랑방에 사람이 모여 있을 때나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다. 목침 빼앗기는 두 명이 일대일로 하게 되며, 여기서 이긴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 놀이를 계속하여 손목의 힘이 가장 센 사람을 가리기도 한다. 제천 지역에...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방아깨비를 잡아서 노는 놀이. 방아깨비 놀이는 어린이들이 여름철에 밖으로 나가면 어디서고 눈에 띄는 방아깨비를 가지고 하는 모의재현형 민속놀이이다. 방아깨비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에 좋은 놀잇감이었다. 동네 아이들이 몰려다니며 이런 저런 놀이를 하다가 방아깨비가 눈에 띄면 이를 한 마리씩 잡아서 함께 구경하며 놀기도 하고, 혼자 놀기도 한다. 방아...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百中)은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머슴을 쉬게 하는 세시 풍속이다. 이를 백종(百種), 백종절(百種節),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이라고도 한다. ‘백중’은 이때쯤 과일과 채소가 많이 나와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은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본래 백중은 불가(佛家)의 승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눈을 가리고 노는 놀이. 봉사 놀이는 술래가 수건 따위로 눈을 가린 다음 붙잡히는 사람을 잡고 옷맵시와 몸매를 더듬어서 이름을 맞히는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봉사 놀이를 ‘까막잡기’ 또는 ‘소경놀이’라고 한다. 봉사 놀이는 전국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놀이이다. 술래의 눈을 가릴 수 있는 손수건 또는 천이 필요하며,...
-
2007년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일대에서 전승된 파대놀이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발간한 학술 보고서. 제천시 봉양읍 일대에서는 곡식이 한창 무르익어 갈 때 논밭으로 몰려드는 새를 쫓기 위해 파대(破帶)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파대는 짚을 꼬아 만든 줄 끝에 삼이나 말총, 짐승 가죽 따위를 묶어서 제작한다. 이를 손에 쥐고 휘둘러 치면 그 끝이 휘감겨 총소리와 같은 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초복·중복·말복 등을 지내는 풍습. 삼복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를 의미하는데, 하지로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째 경일을 말복이라고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이처럼 20일 만에 삼복이 들면 매복(每伏)이라고 한다. 하지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의 점지와 산모의 출산, 수명과 질병 등을 관장하는 신령. 삼신은 집집마다 안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자손의 출산 및 성장, 산모의 건강까지 담당하는 신이다. 이를 삼신할머니, 삼신단지, 삼신바가지라고도 부른다. 아이는 열 살이 될 때까지 삼신의 보호를 받는다. 그래서 집안에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삼신에 대한 정성 드리기가 시작되는데, 대개는 아...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삼짇날은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음력 3월 3일은 봄기운이 만연하여 새싹과 꽃이 피기 시작하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나비가 날아드는 시기이다. 이날은 따뜻해진 날씨에 집안 대청소를 하고 장을 담아 다시 한 해를 새롭게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또 집밖으로 나가 꽃구경을 하며...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12월 30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섣달그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날을 세밑, 눈썹 세는 날, 제석(除夕), 제일(除日), 세제(歲除), 세진(歲盡) 등으로도 부른다. 섣달그믐날 각 가정에서는 집 안팎의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한다. 새로 고쳐야 할 곳도 손보고, 변소도 거름을 퍼내어 치운다. 이렇게 하는 것은 묵은해의 잡(...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을 지내는 명절.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정월은 한 해가 시작되는 첫 달이기 때문에 다른 어느 달보다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집안 식구의 무병장수와 한 해의 풍년 등을 기원한다. 특히 1월 1일은 원일(元日), 원단(元旦), 정조(正朝), 세수(歲首) 등으로도 불리는데, 새해의 첫날을 강조...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가족의 안녕을 관장하는 집안 최고의 신. 성주는 특히 대주[家長]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여러 가신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신으로 섬긴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제천 지역에서도 집의 대들보, 안방 등에 성주의 신체를 모셔 놓는다. 매년 안택을 할 때, 집안에 탈이 생겨 경(經)을 읽을 때, 또는 동지에 팥죽을 해 먹을 때 등 집안의 신들을 모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되풀이하여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 풍속. 세시 풍속은 1년을 주기로 일정한 시기가 되면 관습적으로 행하는 의례적인 생활 양식이나 규범, 연중행사를 의미한다. 이러한 세시 풍속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날이 정해지는 24절기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농사력(農事曆)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각종 명절로 구성된다. 우리나라의 세...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봄 또는 가을에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 시사(時祀)는 각 문중에서 음력 10월 정해진 날, 또는 택일하여 조상의 무덤을 찾아 올리는 제사이다. 이는 기제(忌祭)를 지내지 않는 5대조 이상의 묘를 찾아 분향하고 제를 올리는 것으로 묘제(墓祭), 또는 시제(時祭), 시향(時享) 등이라고도 한다. 또는 일 년에 한 번 올리는 제사라 하여 세일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땅에 ‘十’자 모양의 선을 긋고 노는 집단놀이. 십자 놀이는 아이들이 편을 갈라서 땅에 ‘十’자 모양을 그리고, 그 안과 밖을 다니며 노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 아이들의 놀이 중에서 편을 짜서 상대편의 진영을 빼앗는 놀이를 ‘진(陣)놀이’라고 한다. 진놀이의 방식은 진을 어디에 세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특히 땅에 선을 그어...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1월과 10월에 집안의 안녕을 비는 의례. 안택고사는 각 가정에서 음력 정월 또는 시월에 날을 잡아 집안의 평안과 번영을 위해 올리는 가정의례이다. 제천 지역에서는 안택고사를 주로 “집안떡 해 먹는다.” 또는 “집안 한다.”, “안택 한다.”라고 표현한다. 이 지역에서는 정월 보다는 주로 시월에 안택을 하는 편이다. 한 해의 수확을 마쳤기 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술래를 피하려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노는 놀이. 앉은뱅이 놀이는 제천 지역의 아이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을 때 하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수가 되면 무리 중 한 아이의 제안으로 놀이가 시작된다. 앉은뱅이 놀이는 아이들의 순발력과 판단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일정 공간 안에서 놀이를 하게 되므로 공간 인지...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집안의 재물을 지켜 주는 수호신. 업은 각 가정에서 그 집안의 재물을 관장하는 신령으로 흔히 구렁이, 족제비 등으로 상징된다. 집안에 이런 동물이 어느 곳이든 머물러 있어야 가업이 번창한다고 믿고 있다. 대개는 구렁이 업이 일반적이며, 집안에서 업이 나가면 가운(家運)이 쇠퇴한다. 경기도 권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업의 신체와 이에 대한 특별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엿을 가지고 하는 놀이. 엿치기는 주로 남자들이 가래엿을 먹을 때 심심풀이로 하거나, 엿을 공짜로 먹기 위하여 내기를 하면서 즐기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가래엿은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엿가락의 안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 엿치기는 가지런히 놓여 있는 엿의 겉모양만 살펴 안의 구멍이 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자른 후 서로 비교를 하는...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2월의 계절풍을 인격화한 바람을 관장하는 신. 영등할미는 음력 2월 초하루에 하늘에서 내려와 자신을 모시는 가정의 화평과 농사를 살피고 돌아가는 신령이다. 이를 영등할머니, 이월할머니, 이월지석, 이월손님, 이월풍신 등이라고도 한다. 영등할미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기준으로 동쪽 지역인 강원도,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내륙 지역에 집중되어 나타...
-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각 가정에서 집안의 화평을 위해 모시는 신령. 물을 관장하는 수신(水神)인 용왕은 제천 지역에서 가정을 돌보는 많은 신령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져 왔다. 용(龍)의 순수 우리말인 ‘미르’는 그 어근이 ‘밀-’로 이는 물[水]의 어원과 같다. 결국 용왕은 물의 어원인 ‘미르’에 접미사 왕(王)이 붙어 ‘물의 으뜸’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 명칭 자체에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유두는 동류수(東流水)에 머리를 감아 궂은일을 털어 버리고, 음식을 차려 먹으며 놀이를 했던 날로 전해 온다. 유두에는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부스럼을 앓지 않는다고 하여 물이 많은 곳에서 물맞이를 하였다. 집안에 따라 새로 나는 음식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을 하였다. 『동국세시기...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윷놀이를 이용하여 점을 치는 세시 놀이. 윷점은 음력 정월에 마을 사람들을 두 패로 갈라 윷놀이를 하면서 농사의 풍흉(豊凶)을 점치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시절윷’, ‘종군놀이’, ‘부종군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음력 정월은 묵은해와 새해가 중첩되는 시간이면서 또한 진정한 새해가 시작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마을과 가정의 화평을 기원하는 많은 의례가...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단어를 말하며 노는 언어놀이. 이름 대기 놀이는 주로 아이들이 모여서 한 사람이 글자 하나를 말하면 그 글자로 끝나는 단어를 생각해 내어 말하는 모의재현형 민속놀이이다. 언어 자체에서 놀이성을 즐기는 언어놀이로서 지금의 ‘끝말잇기’와 유사하다. 별도의 놀이 도구와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아이들이 많을수록 놀이는 어려워지고 금세 끝...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원을 그린 땅이나 묘소에 가서 노는 놀이. 임금 놀이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놀던 도둑잡기와 유사한 민속놀이이며, 무리 중에서 한 명이 임금이 되어 왕의 행세를 할 수 있게 되는 일종의 역할놀이이다. 놀이의 형태는 2007년 제천시에서 간행한 『봉양 파대놀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묘소에서 하던 임금 놀이가 추가로 조사되었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나무 막대기를 이용해서 공을 치며 즐기는 놀이. 장치기는 청년들이 나무 막대기와 공을 만들어 편을 갈라 공을 치며 노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지역에 따라 이를 ‘봉희(俸戱)’, ‘공치기’, ‘얼레공치기’, ‘타구놀이’, ‘장채놀이’ 등이라고도 한다. 겨울철에 남자들이 주로 놀던 장치기는 세 가지의 놀이 방식이 있다. 첫째 장대로 공을 쳐서 구멍...
-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을 관장한다고 믿는 신. 조왕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정신(家庭神) 중에서 최고 어른인 성주에 못지않게 중요한 신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조왕은 집안의 부엌에 좌정해 있으며, 불[火]과 관련한 중요한 신격(神格)으로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화복(禍福)을 좌우하는 신이다. 제천 지역 일대에서는 조왕이라는 명칭 외에도 조왕님, 조왕할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을 지내는 명절. 중양절은 음력 9월 9일로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중일명절(重日名節)의 하나이다.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도 홀수가 겹치는 날로 중양이지만,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양절이라고 한다. 또 이날은 9가 겹친 날이라 하여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중양절은 삼짇날 왔던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돌아가는 날이라고...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가을걷이를 마치고 초가의 지붕을 새로 엮어 올리는 풍속. 지붕이기는 매년 가을걷이를 마치면 알곡을 털어낸 볏짚을 모아 이엉을 엮어서 새로이 지붕을 올리던 일이다. 제천 지역 민가(民家)의 지붕이 초가(草家)였을 때 지붕이기를 했다. 일 년 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썩고 훼손된 지붕을 새로 올려 다시 한 해를 지낸다. 1970년대 중순까지 제천 지역의...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편을 갈라서 노는 집단놀이. 진 놀이는 전봇대나 큰 나무를 진(陳)으로 삼아서 서로 상대편을 잡아 오거나 진을 빼앗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에서의 많은 놀이가 그렇듯 야외에서 별도의 도구 없이 놀 수 있다. 특히 진 놀이는 승부 내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이 군사놀이를 하듯 자기편 소유의 진을 정하고 상대편 진을 빼앗는 놀이이다...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초파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석가 출가일[음력 2월 8일]과 열반일[음력 2월 15일], 성도일[음력 12월 8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이를 사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석가 탄신일, 불탄일(佛誕日), 욕불일(浴佛日) 등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불가에서 하던 행사였으나 불교가 전...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을 지내는 명절.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가위, 한가위, 가배(嘉俳), 중추절(仲秋節) 등이라고도 한다. 추석은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어 한 해 농사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기라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수확의 시기이자 보람의 시기이다. 그래서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칠석은 세시 명절의 하나로 헤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다. 견우직녀 설화는 중국의 『제해기(齊諧記)』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부지런한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혼인을 한 후 둘은 사이가 너무 좋아 일을 게을리 하였다. 그래서 결국 옥황상제는 둘을 떨어지게 하였...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집안의 액운을 거둬 주고 집터를 지켜 준다고 믿는 신령. 터주는 가정의 화평을 위해 집안의 터를 지켜 주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토주, 지신(地神), 터줏대감, 터주가리 등이라고도 한다. 터주는 마당에서 가장 깨끗하고 조용하며 볕이 잘 드는 곳에 모시는데, 이곳이 바로 장광[장독대]이다. 대개의 경우 장광에 터주를 모시지만 더 은밀하게 모시고자...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비롯한 명절에 놀던 놀이. 투호는 일정한 거리에 서서 투호 통에 화살을 던져 누가 많은 수를 넣는가를 겨루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제천 지역의 민간에서 놀았던 투호는 명절의 놀이로 자리 잡았다. 집안 식구들이 모두 모이고 사람들이 많은 떠들썩한 시간에 여흥을 즐기기 위한 놀이였다. 중국의 당나라 시대에 성행되었던 투호는...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땅에 ‘8’자 모양의 선을 긋고 노는 놀이. 팔자 놀이는 아이들이 평평한 땅에 ‘8’자 모양의 금을 그어 각자의 진영을 만들고 상대편의 진영을 빼앗는 신체단련형 민속놀이이다. 팔자 놀이는 진(陳)놀이의 일종으로 진놀이에 비해 이동이 편하지 않다. 자신의 진 밖에서는 깨금발로 다녀야 하며, 상대의 진이 바로 옆에 자리하여 놀이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
충청북도 제천 지역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인간이 태어나 죽음에 이르기까지 가족 구성원 또는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시기의 의례, 그리고 사후(死後)에 산 사람들과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 주는 여러 가지 의식이다. 평생 의례는 주로 관혼상제(冠婚喪祭)로 통칭되어 오다가 최근 그동안 간과해 오던 출산 의례에 대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이들이 풀을 가지고 노는 놀이. 풀쌈 놀이는 아이들이 산이나 들에서 뜯어온 풀잎이나 줄기를 비교하는 경합쟁취형 민속놀이이다. 이를 지방에 따라서는 ‘풀겨루기’라고도 한다. 각종 문헌에서 ‘초전(草戰)’, ‘초희(草戱)’, ‘투초(鬪草)’, ‘교전희(較全戱)’ 등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풀쌈 놀이는 오래전부터 손쉽게 즐기던 놀이라는 것을 알...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동제나 두렛일을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행하는 집단놀이. 풍물은 제천 지역의 각 마을에서 꽹과리, 북, 징 등의 악기를 치기 위해 구성된 마을 놀이패가 농사일의 수고를 덜고 흥을 돋기 위하여 노는 비일상적인 민속놀이이다. 대동 화합을 위한 수단이 된 풍물은 마을의 일에 울리지 않을 때가 없다. 마을의 동제(洞祭)에서부터 지신밟기까지 풍물은 없어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지내는 명절.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의 하나였다. 한식은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날인데, 이를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겨울 동안에 무너져 내린 산소를 돌보기도 한다. 한식은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오티리에서 별신제의 마지막 과정인 해물리기를 할 때 벌이는 세시놀이. 허재비 놀이는 수산면 오티리에서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께 올리는 별신제(別神祭)의 마지막 과정에서 마을을 기웃거리는 잡귀들을 내쫓기 위한 대동놀이이다. 곧 허재비 놀이는 격년으로 지내고 있는 별신제의 마지막에 제액 초복을 위한 놀이 마당이다. 제천 오티 별신제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7월쯤에 김매기를 마치고 일꾼을 위로하는 잔치 풍습. 호미씻이는 논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호미로 풀 베는 일을 마무리 하며 음력 7월 중에 날을 잡아 벌이는 동네잔치이다. 이를 ‘호무씻이’라고도 한다. 씨앗을 뿌린 초기에는 곡식과 풀이 함께 자란다. 음력 5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풀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호미로 땅을 갈며 풀을 뿌리째 뽑았...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산을 찾아 화전을 부쳐 먹으며 노는 세시놀이. 화전 놀이는 부녀자들이 봄에 좋은 날을 가려 가까운 산이나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지천에 피어 있는 진달래 꽃잎을 떼어 전을 부쳐 먹고 하루를 즐겁게 지내며 노는 민속놀이이다. 과거에는 부녀자들의 집 밖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처녀의 나들이가 잦으면 소문이 좋지 않게 나서...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저녁에 횃불을 가지고 벌이는 세시놀이. 횃불싸움은 청년들이 음력 1월 15일 밤에 횃불을 만들어 옆 마을 청년들과 서로 시비를 걸며 결렬한 싸움을 하는 대동놀이이다. 이를 ‘홰싸움’이라고도 한다. 제천 지역 사람들은 정월 대보름 밤이 되면 보름달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갔다. 이를 ‘망울한다’고 하였는데, 젊은이들은 망울을 하...
-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흙을 가지고 노는 조형놀이. 흙집 짓기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모여서 또는 혼자서 흙을 가지고 노는 모의재현형 민속놀이이다. 사람의 수에 관계없이 노는 방법은 동일하다. 흙으로 장난을 치며 노는데, 길을 만들기도 하고 집을 짓기도 한다. 또 여러 명이 함께 성을 쌓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집을 지으며 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흙집 짓기’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