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1월 14일 한 해 집안의 평안과 풍년을 희구하며 풍물패에게 고사반을 올리는 행위. 고사반(告祀盤)은 건립패나 풍물패에게 대접할 쌀이나 돈, 물건 등을 차려 놓은 상을 말하며, 건립패와 풍물패 등은 고사반을 받고 지신밟기나 풍물놀이 등으로 그 집의 풍요와 행운을 빌어준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은 정초(正初)의 마지막 날이자, 시작된 한해의 첫 달이...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송학리 소라실에서 정월 대보름날 남·여 장승을 합궁시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고자 지내는 마을 제사. 공주탄천장승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1989년 12월 29일에 지정되었다. 공주탄천장승제는 송학리의 소라실에서 마을의 안녕과 길일을 축원하는 마을 축제이다. 특히 축원에 의하면 칠성(七姓) 즉 공주의 토성(土姓)이 그 대상인 것으로...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1월 14일 저녁에 정초부터 모아 두었던 쓰레기를 태우며 그해 모기가 없기를 비는 행위. 음력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그 전후 날을 사계절로 관념하는데, 음력 1월 13일은 봄으로, 음력 1월 14일은 여름으로, 정월 대보름인 음력 1월 15일은 가을로, 음력 1월 16일은 겨울로 여겼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은 여름으로 간주하므로, 여름 해충 중...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1월 14일에 집 바깥에 모여 밤을 지새우며 놀다가 이웃집의 오곡밥을 훔쳐 먹는 세시풍속. 음력 정월 대보름은 농민의 축제일로 한 해의 풍년을 가늠하는 날이므로 밤을 지새우며 맞이한다. 긴 밤 동안 여럿이 먹도록 음식을 조금씩 나누어 내는 미풍양속이다. 모처럼 지은 오곡밥을 솥단지 안에 남겨두어 동네 청년들이 가져가 먹도록 한다. 오곡밥은 풍년의...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 지내는 예법. 죽은 사람을 장사 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가 상례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마지막 통과하는 관문이 죽음이고, 이에 따르는 의례가 상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상례를 가장 중요한 예법으로 간주해 왔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는 죽음을 단순히 인간의 생물학적인 활동의 정지가...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2월 1일 아침에 여자의 출입을 금기시하여 사립문을 늦게 여는 세시풍속. 초하룻날은 그달의 처음으로 한해의 처음과 마찬가지로 중하게 여겼다. 첫날의 중요성과 여자를 업신여기는 관행이 혼합되어 본격적인 농사를 앞둔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더욱 강한 금기를 만들었다. 이에 여자가 아예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사립문을 늦게 열었다. 음력 이월 초하룻날은...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1월 15일에 남녀가 모든 행동을 아홉 번씩 반복하는 권면 의례. 농군들 사이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은 농군의 명절이다. 바쁜 농사철을 준비해야 하는 준비 시점임을 뜻한다. 본격적인 농사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차원에서 많이 먹고, 일도 많이 하라는 의미의 권면 의례이다. 장정들 사이에는 “보름 밥은 아홉 번 먹고 나무도 아홉 짐을 해야 한...
-
음력 1월 1일 이후 12일 간 십이지 간지와 관련한 금기를 지키고 의례를 행하는 풍속. 정초는 새로운 한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간으로 한해의 길흉화복을 결정짓는다. 새해를 맞아 정초의 날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이 정초십이지 날이다. 열두 동물의 성향과 관련하여 길한 것은 받아들이고, 흉한 것은 삼가고, 막아냄으로써 한해를 길하게 맞고자 한 것이다. 음력 정월 초승은 새로운 해...
-
조상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다양한 의미를 붙여 지내는 의례. 조상이 돌아간 기일(忌日)에 올리는 기제(忌祭), 햇곡이나 별식(別食)을 만들었을 때 지내는 차례(茶禮), 윗대 조상께 올리는 시제(時祭) 등이 있다. 기제(忌祭)는 돌아가신 날을 당해 근심에 싸여 마음이 다른 일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일을 꺼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후손이라면 4대 봉사를 해야 하지만 근래에는 2대...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아이의 출산을 전후하여 행하는 의례. 산속(産俗)이라고도 하는 출산의례에는 넓은 의미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의례(祈子儀禮)부터 금기, 태교, 해산, 태처리 등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가 포함된다. 출산의례는 모두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실질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공주 지역에서는 예부...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1월 14일 저녁에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강우량을 점치려고 하는 세시풍속. 한 해의 시작으로 간주할 수 있는 정월 대보름날에 그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콩이 불은 정도로 그 해의 강우량을 점쳐본다. 음력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수수깡을 반으로 잘라서 그 안을 칼로 조금 파내고는 콩 열두 개를 넣고 다시 반쪽 뚜껑을 덮은 후 실로 칭칭 감...
-
충청남도 공주시 탄천면 송학리 소라실에 있는 장승. 송학리는 1914년의 행정구역 개편 때 반탄면(半灘面) 학동(鶴洞)과 선덕동(宣德洞), 학림동(鶴林洞), 송곡리(松谷里), 송서리(松西里), 토옥동(土沃洞) 각 일부를 통합하여 만들어진 마을이다. 탄천 소라실 장승은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에 마을의 안녕을 위해 열리는 공주 탄천 장승제 때 새로운 장승으로 교체...
-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의례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의식과 예절로서 ‘통과의례’, ‘일생의례’라고도 한다. 인간의 일생은 연속적인 과정이기도 하지만 몇 가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단계를 건널 때마다 의례가 따른다. 따라서 평생의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가 변화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나타내는...
-
삶의 61회째 생일에 자신이 태어난 간지가 되돌아온 것과 장수를 기념하는 의례. 회갑례는 ‘산제사 지낸다.’라고 하여 살아서 받는 제사를 의미하기도 하였다. 환갑을 맞은 부모에게는 옷을 새로 지어 드리는데, 양반집에서는 탕건과 갓을 새로 해드리기도 했으며, 상인은 담배나 돈을 담는 주머니를 지어 드렸다. 회갑을 맞은 부모님이 흔히 사용하는 물건을 해드렸다.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