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367
한자 學院卿
영어음역 Hakwongyeong
영어의미역 Head of Education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지명/고지명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신호철

[정의]

고려 광종 때 청주지방의 호족세력이 세운 학원(學院)을 관장하던 차관 격의 관직.

[역사적 배경]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는 약 100년간 전국의 지방에는 ‘호족(豪族)’이라고 불리는 토착세력들이 반독자적인 사회세력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청주지방 역시 강력한 호족세력들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 경제적으로 중앙정부의 간섭을 별로 받지 않는 독자적인 세력이었다.

청주의 호족 세력들은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관부(官府)를 설립하고, 스스로 각 관부를 관장하던 관리들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 용두사 철당간에 새겨진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의 내용이다.

[관련기록]

용두사 철당간은 962년(광종 13)에 용두사(龍頭寺)라는 절에 원통의 철통을 쌓아올려 만든 당간(幢竿)으로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에 위치하고 있다. 국보 제4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20단의 철통 중 아래로부터 3단 째 철통 표면에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가 양각(陽刻)으로 새겨져 있다.

이 철당기의 내용은 당간을 만들게 된 경위와 시기, 그리고 당간 건립을 주도한 당시의 청주 호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 “학원경 한명식 내말(學院卿 韓明寔 奈末)”이라는 구절이 눈에 띤다.

학원경(學院卿)은 바로 당간 건립에 참여했던 청주 호족들이 스스로 만든 학원이라는 관부에서 지방 호족들의 자제들을 교육시켰던 차관 격의 관직을 의미한다. 경(卿)이란 본래 신라 때의 중앙관직으로 각 관부의 두 번째 벼슬이며, 고려 초에는 도항사, 물장성, 병부, 순군부 등 각 관청의 3번째 벼슬이었으며, 제시(諸寺)의 두 번째 벼슬로 각 관청에 정 3품관 1명이 있었다.

학원경에 임명된 인물은 한명식이라는 한(韓) 성을 가진 인물로, 그의 관계(官階)는 내말(奈末)이었음을 철당기를 통해 알 수 있다. 내말은 신라의 17관등 중 11번째 위계인 내마(奈痲)와 같은 의미이다.

한씨는 청주의 토성(土姓)으로 고려 초기 청주지방을 지배하던 호족집단 중의 하나이며, 청주한씨(淸州韓氏)의 시조인 한란(韓蘭)[?~?]이 이곳 출신으로 고려 태조(太祖) 왕건(王建)을 도와 후삼국 통일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임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의의와 평가]

학원의 존재로 인해, 고려 광종 대에 청주의 지방 호족들이 건립한 학교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학원경에 한명식이라는 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임명된 사실로 인해, 당시 청주의 호족들이 독자적인 관부(官府)와 관계(官階)를 가진 관반(官班)체계를 유지하고 있었고, 청주한씨가 지방의 교육을 담당하던 학문적 소양을 갖춘 토성집단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5.19 생몰년대 오류 853년 출생 ~916년 사망으로 기록된 생몰년을 연대 미상으로 수정함
이용자 의견
한** 한란의 생년년대를(853-916)으로 표기한 생년년대는 잘못된 표기이다
그이유를 한란란에 기술하였음
201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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