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외남동에 있는 골짜기.

[명칭유래]

‘여나동’은 ‘여나’와 ‘동(洞)’으로 분석된다. ‘여나’는 ‘여내’의 변화형으로 추정된다. ‘여내’라는 지명은 전국 여러 군데에서 발견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여우내’와 함께 사용된다. 그런데 ‘여우내’에는 한자 지명 ‘건천(乾川)’이 대응되는 예도 있다. 따라서 ‘여우내’는 ‘여위다[乾]’와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다.

중세국어에서 ‘여위다’는 무정명사나 유정명사를 모두 주어로 선택하는 자질을 지녔다. 그러다가 현대국어에 와서 의미 범위가 축소되어 유정명사만을 주어로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여우내’ 또는 ‘여내’는 ‘물이 많지 않아 바닥이 드러난 내’로 풀이되고, ‘여나동’은 ‘물이 많지 않아 바닥이 드러난 내에 형성된 골짜기’로 해석된다.

[위치와 교통]

상당구 외남동 검등골마을과 용성골마을 사이에 있는 골짜기이다. 공항로를 따라 진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근장동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외남동에 이른다.

[현황]

외남동은 검등골·용성(80호 정도), 새말·점촌(60호 정도), 주막거리(30호 정도)로 되어 있는데, 여나동은 검등골 동쪽 200m 지점에 있다. 여나동은 용성고개 아래에 있는데, 이 고개는 현재 포장되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