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초의 무신. 환선길은 동생 향식(香湜)과 함께 태조(太祖)를 섬겨 왕조 창업에 공로가 있었으므로 환선길을 마군장군(馬軍將軍)으로 임명하고, 심복으로써 믿으면서 항상 정예군(精銳軍)을 거느리고 왕궁을 숙위(宿衛)하게 하였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처가 말하기를 “당신의 재주와 능력이 남보다 훨씬 뛰어나므로 사졸(士卒)들이 당신에게 복종하고 있으며, 큰 공훈을 세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