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토리분류

수의동 강상마을 - 통과의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518
한자 守儀洞-
이칭/별칭 강상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수의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인구(남) 96명
인구(여) 94명
가구수 76가구

[출산]

안방에 자리를 걷고 짚을 정갈하게 깔고 출산한다. 탯줄은 산파가 잘라 흰 무명실로 마무리한다. 잘린 탯줄 등은 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왕겨 속에 집어넣고 태운다. 탄 재는 인근 개울가에 가서 띄워 보낸다.

◦ 금줄

딸을 낳으면 솔가지와 숯을 꽂아 대문 앞에 치고, 아들을 낳으면 숯과, 고추를 꽂아 금줄을 친다. 기간은 개인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대개 일주일 정도 쳤다.

◦ 삼밥

아이가 자꾸 울면 삼밥을 차려 머리맡에 깨끗한 물을 놓고 빈다.

◦ 민간요법

놀라서 울면 파뿌리와 엿질금(엿기름)을 다려 먹이면 낫는다.

밤에 아기가 안자면 아기 머리맡에 밥을 해다 놓고 삼신할머니께 빈다.

[혼례]

중매로 결혼이 성사되어 신랑과 신부는 거의 대례를 치르는 당일이 되어서야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대례는 신부 집에서 치르는 것이 상례인데, 형편이 어려우면 신랑 집에서 치르기도 했다. 신부 집이 멀면 그 전날 출발하고 가까우면 그 날 출발한다. 이때 신랑은 가마나 말, 조랑말을 타고 후객(또는 상객)과 미리 가서 준비를 한다.

신랑이 옆집이나 사랑방 등에서 사모관대를 정제하고 대례청에 들어가면 동네 젊은 총각들이 재를 송진에 뭉쳐 던지거나 삼태기에 담아 뒤집어씌우기도 하고 멍석 밑에 도토리 등을 깔아 신랑을 골탕 먹였다. 이것은 신랑의 사람됨을 알아보기 위한 신부 동네의 통과의례이다.

대례를 치르고 난 후 첫날밤에 신랑 다루기를 했다. 이때 신랑 발을 매달아 발바닥을 때리면 신랑은 술 서 말, 돼지 뒷다리 하나 정도는 내야 풀려날 수 있다.

첫날밤을 치를 때는 동네 아낙들이 창호지문을 뚫어 신방보기를 한다. 이것은 신부와 신랑이 무서워 도망가는 것을 방지하고, 첫날밤을 원활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연장자들의 배려이다.

다음날 신랑 신부는 용덕으로 끓인 자리떡국을 먹고 신랑 집으로 출발한다. 이때 차가 있으면 차를 타고 가고, 없으면 가마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했다. 동네 어귀에 오면 신랑 집에서 보낸 가마가 준비하고 있다가 신부를 태우고 신랑 집으로 간다. 신랑 집 대문에 가마가 당도하면 신부의 모든 액운을 방지하기 위해 바가지를 밟아서 깬다.

신랑 집에 당도한 신랑과 신부는 신랑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비롯한 친척들에게 폐백을 올린다. 신부가 준비해 간 폐백 음식으로 상을 차린 후 신랑 신부가 절을 하고 술잔을 올리면, 부모님과 친척들은 밤과 대추를 신랑과 신부에게 던지며 축원한다. 밤과 대추를 던지는 것은 다산의 의미이다.

[상례]

마을에 초상이 나면 거의 삼일장을 치른다. 현재까지 화장은 없고 모두 매장했다. 강상 마을에 상여가 보존되어 있으나 20여 년 전에 사용하고 그 이후로는 일회용 꽃상여를 사용하고 있다. 상여막(상여집, 행여집)은 쓰레기 매립장 가는 길 중간 산 밑에 위치한다.

3대가 모여 살던 예전에는 모든 상례를 마을에서 치렀으나, 젊은 사람들이 외지로 출향한 후로는 병원 영안실과 장례식장을 이용하고 있다. 동네에서 초상을 치르지 않다보니 초혼에서부터 운구까지 거의 모든 절차를 식장에 맡겨 진행시키고 있다. 산 아래에서 장지까지의 운구만 상조회 회원이 상여를 맨다.

[제례]

강상마을은 여산송씨(礪山宋氏) 씨족촌이기 때문에 제사가 엄격하게 치러지는 편이다. 일반 기제사는 4대 봉사를 하고 있으며 5대조부터는 시향에 올려 제사지낸다.

천곡(泉谷) 송상현(宋象賢)[1551~1592] 선생은 별도로 기제사를 올리고 있다. 이것은 국장으로 먹뱅이산으로 이장한 후부터 왕명에 의해 불천지위 사당(不遷之位 祠堂)으로 하사받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기일이 되면 자손이 충렬묘에 모여 밤 12시에 제사를 올린다. 이때는 출향한 후손뿐만 아니라 종중의 다른 후손들도 50~60명 참여하여 올린다. 제사 준비는 우선 사당 문을 다 열고 모두 절을 하고 축을 읽고 위패를 모셔 놓고 제물을 차려 놓는다. 그런 후 초헌은 종손이 올리고, 아헌과 종헌은 집안의 어른이 올린다.

충렬묘에서는 일 년에 여섯 번 제를 올린다. 설날과 추석에는 차사(茶祀)를 지내고, 한식제와 동지제는 오전 열한 시에 지낸다. 그리고 천곡 선생과 부인 성주이씨(星州李氏) 기일에는 밤 열두 시에 제를 올린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