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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0409
영어음역 Aegi Rock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용철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에 있는 바위.

[명칭유래]

애기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온다.

조선 중기에 청주 고을에 낙향하여 사는 최참판 내외가 있었다. 최참판은 부부가 화락하고 생활은 어려움이 없는데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부인정씨는 첩이라도 들여서 자녀를 두어 보자고 했으나 최참판이 허락하지 않았다. 부인정씨는 명산대찰을 찾아가 백일기도를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써 보았으나 별 효험이 없었다. 하루는 허기진 한 도사를 극진히 대접하였다.

그 도사는 고맙다며 소원을 하나 말해 보라고 했다. 정씨부인이 아들 하나를 낳았으면 더 이상의 소원이 없다고 했다. 도사는 매우 힘든 일이나 자신이 일러주는 대로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호암리 뒷산 봉화둑으로 향하는 중간바위를 정으로 쪼아 여인상을 양각하면 소원을 성취할 수 있으나 그 일은 반드시 혼자 해야 하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도중에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남편 최참판이 극구 만류했으나 정씨부인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불고 천둥이 치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바위를 정으로 쪼아 여인상을 새기는 작업을 계속했다. 정으로 손등을 찍히기도 하고 고된 몸살을 앓기도 하였으나 일을 계속하여 99일의 작업 끝에 하루만 더 일을 하면 끝나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 두 도사가 나타났는데 한 도사는 내일 여인상을 마무리한 뒤 이마에 정을 박아 놓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또 한 도사는 헛된 잡신에 속아서 패가망신하지 말고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이튿날 정씨부인이 산으로 오르기 시작하자 짙은 안개가 끼고 산이 흔들리며 울었다. 정씨부인은 여인상을 완성하고 이마에 정을 박고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계곡 길로 접어들자 산이 울리며 요란한 폭음이 들렸으나, 뒤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꿈에 정씨부인은 도사를 만났다. 도사는 자기가 본래 선도산 산신인데 한 악신이 중간 바위에 정착하여 자기 영역을 범했다고 했다. 산신은 여러 차례 악신을 쫓아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필경은 사람의 힘을 빌어 쫓아내야 했고 의지와 집념이 강한 사람이 필요하여 물색하던 중 정씨부인을 만나 악신을 쫓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당초 언약대로 아들을 점지해 주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정씨부인은 잉태하여 최참판의 혈통을 잇게 되었다.

그 후 사람들은 정씨부인이 만들어 놓은 여인상을 애기바위라 불렀고 그 가슴 부위를 돌로 맞추고 아들 낳기를 빌면 반드시 뜻을 이룬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위의 전설에 따르면 애기바위는 바위를 쪼아 만든 여인상이 된다. 그러나 애기바위는 바위의 크기와 관련해서 만들어진 명칭이 아닐까한다. 지명의 선행요소로서의 애기는 작다라는 의미 기능을 수행하므로 애기바위도 작은 바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위치와 교통]

용암동에서 동부우회도로를 따라가면 김수녕양궁장으로 가는 길과 용정동 이정골로 가는 길과 마주친다. 이정골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이정골저수지가 있다. 저수지에서 중봉쪽으로 가면 선도산의 계곡에 있는 애기바위를 만날 수 있다. 또는 동부우회도로를 타고 가다가 명암저수지(명암타워) 옆에 있는 중봉마을을 통하여 상봉 쪽으로 가면 선도산 계곡에 있는 애기바위를 볼 수 있다.

[현황]

애기바위중봉을 지나 시유림(市有林)을 따라 상봉쪽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용정동 저수지를 바라보며 선도산의 낙엽송 계곡을 마주한 곳에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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