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외남동에 있는 골짜기와 흥덕구 상신동에 있는 마을.

[명칭유래]

‘뱅깔’은 ‘뱅’과 ‘깔’로 분석된다. ‘뱅’은 ‘뱀[사(蛇)]’의 변화형으로 추정된다. ‘뱀’의 양순음 ‘ㅁ’이 ‘골’의 연구개음 ‘ㄱ’ 영향으로 연구개음 ‘ㅇ’으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뱀골’과 ‘뱅골’이, ‘뱅굴’과 ‘뱀굴’이 함께 사용되는데 이런 예가 연구개음화를 실증한다. ‘깔’은 ‘골’의 변화형이니, ‘골’이 ‘꼴’로 변한 후 다시 ‘깔’로 바뀐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뱀골’에서 받침 ‘ㅁ’의 영향으로 ‘골’이 ‘꼴’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뱅깔’은 ‘뱀이 많은 골짜기’나 ‘뱀처럼 길고 구부러진 골짜기’로 해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자보다 후자로 해석함이 보다 자연스러워 보인다. ‘뱅깔’은 달리 ‘뱽깔’로도 불린다.

[위치와 교통]

시에서 두 군데의 이름이 발견되는데, 하나는 상당구 외남동 검등골마을 남쪽 500m 지점에 있는 골짜기 이름이다. 공항로를 따라 진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근장동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외남동에 이른다. 다른 하나는 흥덕구 강서2동 상신동 북쪽에 있는 마을 이름이다. 무심천변 서쪽 무심서로를 따라 북으로 오르다가 문암입구에서 좌회전하면 외문길이 시작된다. 이 길을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상신에 이르는데 여기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바로 상신동이 된다. 이 마을 북쪽 600m 지점에 뱅깔이 있다.

[현황]

외남동은 검등골·용성(80호 정도), 새말·점촌(60호 정도), 주막거리(30호 정도)로 이루어져 있는데, 뱅깔은 검등골 남쪽에 있다. 과거에는 집이 세 채 있었으나, 지금은 논밭으로 되어 있다. 상신동은 방축골·뱅깔·남내·안산너머 등 네 개의 자연마을로 되어 있다. 방축골은 중심 마을로 50호 정도가 거주한다. 방축골을 중심으로 동쪽에 2호로 된 안산너머가 북동쪽에 2호로 된 남내가, 북쪽에 4호로 된 뱅깔이 있다. 이 중 남내는 들 건너에, 안산너머는 산 너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