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가을걷이를 끝낸 후 햅쌀로 떡을 쪄서 가정의 수호신에게 바치며 지내는 고사. 음력 시월 무렵이 되면 그해의 벼농사가 갈무리된다. 벼를 베고 탈곡한 뒤에 이를 말려서 곳간에 넣음으로써 한 해의 농삿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농가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노동을 마치고 성과를 수확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자 갈떡[가을떡]을 쪄서 가정의 수호신인 가신...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동짓날 저녁에 가정의 수호신에게 제액초복을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동짓날 저녁에 팥죽을 쑤어 가정의 수호신인 가신(家神)에게 올리는 동지차례를 지낸다. 동지는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인 동시에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반전의 날이기도 하다. 이 같은 빛의 부활, 새로운 시작의 의미 때문에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고 중요한...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해마다 절기에 맞추어 만들어 먹는 음식. 시절 음식은 명절이나 절기에 맞추어 따로 차려서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시식(時食) 또는 절식(節食)이라고도 한다. 시절 음식은 농경·어로를 근간으로 삶을 영위하였기에 시기와 계절의 변화가 무척 중요하였던 전통 사회에서 자연환경이나 인문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여 온 식생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그해 첫 수확한 쌀로 밥을 지어 조상과 가신에게 올리는 의례. 올벼는 제철보다 일찍 여문 벼이며, 천신은 새로 난 곡식 등의 농산물을 먼저 집안의 수호신인 가신(家神)이나 조상에게 올리는 의례이다. 곧 올벼천신은 자신이 처음 수확한 곡식이나 과실을 신명에게 먼저 올리는 풍속을 말한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옛날부터 행하여 온 올벼천신의 경우, 밀 농사를 짓...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정초에 길일을 정하여 집안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의례. 예부터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는 새해를 맞아 가족의 건강과 가내의 평안, 풍년 등을 기원하고자 집안의 수호신인 가신(家神)에게 고사를 지냈다. 이를 정월에 지낸 고사, 곧 ‘정월고사’라 한다. 고사 날짜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이전의 길일을 택하여 지내는데 보통은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나 대보름날...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정월 중 콩을 불려 강수량을 점치는 세시풍속. 농사에서 강수량은 작물의 수확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가 작물의 성장기에 적절하게 내리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수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강수량의 예측은 농부에게 매우 큰 관심사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전하여 오는 콩불이는 이러한 농부의 관심 속에서 시작된 농점(農占) 풍속이다. 콩이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