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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 불때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44
영어공식명칭 Burning Bush Clover|Ssarinamu Bulttaeg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음력 1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이나 정월대보름날 아궁이에 싸리나무를 태우는 풍속.

[개설]

예부터 우리나라에는 불을 피우면서 풍요를 기원하던 풍속이 전하여 내려온다. 이러한 기원 의식은 불로 조리하는 음식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하지만, 음식을 조리하는 불이나 땔나무 자체가 중심이 되기도 한다. 충청남도 부여군에서 전하여 오는 싸리나무 불때기 풍속 역시 땔나무로서의 싸리나무가 초점이 된다. 싸리나무 불때기는 싸리나무가 타면서 내는 소리를 주술적으로 해석하여 풍요를 가져다주는 소리라고 풀이하는 풍속이다.

부여 지역에서 전승되는 싸리나무 불때기의 사례로,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에서는 정월대보름에 싸리나무로 군불을 지피는데, 여기에는 곡식이 잘 여물어 풍년이 들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아울러 나무에 불이 붙으면 탁탁 튀는 소리를 내면서 타게 되는데, 장벌리 사람들은 나무가 타는 소리를 듣고 악귀가 물러갈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예전에 이 마을에서 동화제를 지낼 때에는 집집마다 싸리나무를 한 짐씩 가지고 나왔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부여 지역에서 언제부터 싸리나무 불때기를 행하기 시작하였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절차]

잘 익은 콩을 햇볕에 말리면 자연스럽게 콩깍지가 열리게 된다. 이때 “탁탁! 톡톡! 툭툭!”과 같은 소리를 낸다. 농부는 이 같은 콩깍지 열리는 소리를 풍요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렇듯 풍요를 상징하는 소리가 싸리나무를 태울 때에도 난다. 아궁이 속의 싸리나무는 “툭, 탁, 타닥”과 같은 소리를 내면서 탄다. 이에 연유하여 농촌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이나 정월대보름싸리나무 불때기를 통하여 새해 농사의 풍요를 기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곡식이 익는 소리를 내는 땔나무는 싸리나무 말고도 다수가 있다. 들깻대를 비롯하여 콩대나 콩깍지, 메밀대, 보릿대, 노간주나무 등이 타면서 곡식이 영그는 소리를 낸다. 따라서 정월 열나흗날 오곡밥을 지을 때나 이월 초하루 콩을 볶을 때에는 으레 이들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풍년을 기원하는 한편으로 밥이나 콩이 더욱 건강한 음식이 되리라고 여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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