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나타나는 제례 방식과 내용의 다양성. 경상북도 안동 지역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사 방식, 곧 가가례(家家禮)가 존재한다. 이러한 경향은 제물과 진설에서 주로 나타난다. 먼저 갱(羹)을 살펴보면, 안동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콩나물과 무로 끓인 갱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현지 32개 종가를 대상으로 사례 조사를 한 결과, 이황 종가를 비롯한 5개 종...
-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가구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성혈. 성혈(性穴)이란 자연 암반 표면에 홈처럼 파인 구멍을 말한다. 거석 신앙을 대표하는 고인돌이나 선돌에 파여 있다. 민간에서는 성혈이 파여 있는 바위를 알바위, 알터, 알구멍, 바위구멍이라고도 한다. 크기는 지름 5~10㎝에 깊이 3~5㎝ 내외가 대부분이나, 지름이 15~20㎝에 달하는 것도 있다. 가구리 성혈은 와룡면 가구리...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서 공민왕의 딸과 관련되어 몇 년마다 한 번씩 성대하게 벌였던 공동체 신앙의 한 형태. 가송별신굿은 일반적으로 정성을 들이는 동제와는 구별되는 특별한 성격을 갖는 마을굿으로, 가송별신제라고도 한다. 매년, 3년, 5년, 7년, 10년 간격으로 벌어지며 무당집단과 마을공동체가 함께 벌이는 축제적 대동굿이라 할 수 있다. 청량산과 낙동강 자락에 자리한 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안에 위치하는 신적 존재인 집의 신에게 가정의 평안과 무사를 의탁하는 민간신앙. 가신신앙이란 마을공동체 구성원의 대동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제사와는 달리 집안의 안녕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개별적이고 독자적 성격의 신앙을 말한다. 가정신앙이라고도 한다. 공간적으로 대개 가내에 위치하는 신적(神的) 존재이며, 그 담당자는 대체로 주부인 경우가 많다. 따...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가곡리의 가일마을에 있는 마을 동제당. 가일 당마당은 동신(洞神)이 모셔져 있는 가일마을의 정산 자락에 있는 동제당을 일컫는다. ‘정산 당마당’이라고도 한다. 가일마을은 풍산읍에서 하회마을 가는 길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언덕을 넘어서면 큰 못이 보이고 그 안쪽에 가일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옛날에는 지곡(枝谷)이라 하였으나 풍산들의 아침 해가 아름답다하여 후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셔 두는 공간. 감실은 돌아가신 사람의 위패를 봉안해 두는 사당 내부의 공간이다. 안동 지역의 감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는 직사각형의 커다란 나무상자를 만들어 앞면에 창살여닫이문을 달아 그 내부에 신주를 안치해 두는 형태, 둘째는 벽면에 작은 공간을 마련하여 창살여닫이문이나 발을 설치하여 그 속에 신주를 모시는 형태 등이다...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기우제와 관련하여 개설되었던 시장. 강변장은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의 일환으로 장의 위치를 강변으로 이동하는 시장을 말한다. 이를 ‘갱변장·사시·시장옮기기’라고도 한다. 이는 기우제의 전통이 시장과 만나서 형성된 독특한 민속현상이다. 농사를 주요 생업을 하는 인근 주민들이 모이는 곳이 시장이기 때문에 계속 되는 가뭄이 남의 일일 수 없다. 따라서 시장 상인들...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객귀를 물리치기 위하여 행하는 의례. 객귀물리기는 배가 아플 때 그것은 잡귀가 들었기 때문이라 믿고 민간에서 행하는 치병의식의 하나이다. ‘객구물리기·객귀물림·푸닥거리’라고도 한다. 객귀는 일정한 정처가 없기 때문에 마을이나 거리를 방황하다가 관혼상제와 같은 비일상적인 행사나 사람들이 약해진 틈을 엿보아 침입한다. 마치 거지가 구걸 행각을 하는 것처럼 음식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말을 정해진 방향과 횟수대로 움직여 상대방의 말을 가두거나 따내며 승부를 가리는 민속놀이. 고누는 주로 땅이나 종이 위에 다양한 형태의 말밭을 그려 놓고 두 편으로 나누어 말을 많이 따거나 말길을 막는 것으로 승패를 겨루는 경합쟁취형 놀이이다. 말을 두는 사람은 두 명이지만 여럿이 쪼그리고 앉아서 편을 갈라 놀다 보면 서로간의 겨루기가 된다. 고누는 종류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식 먹을 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신(俗信)의 하나. 고수레는 들에서 음식을 먹을 때 먼저 조금 떼어 ‘고수레’라 외치고 허공에 던지는 민간신앙적 행위이다. 이를 흔히 ‘고시래·고씨네’라고도 한다. 고수레는 이를 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체하거나 탈이 난다고 믿는 속신과 결합되어 전국 도처에서 나타난다. 고수레를 하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체하거...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작은 돌을 일정한 규칙에 따라 손으로 집고 받고 하는 놀이. 공기놀이는 작은 돌 5개 또는 여러 개를 가지고 일정한 규칙에 따라 던지고 집거나 받는 여자아이들의 놀이이다. 이를 ‘짜개받기’ 또는 ‘자새쫏기’라고도 한다. 현재는 공깃돌 다섯 개를 가지고 놀지만 예전에는 주로 네 개를 가지고 놀았다. 짜개받기는 보통 1:1의 경기인데, 선을 정하는 방법은 네 개...
-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에서 사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동제당. 공민당은 노국공주 혹은 여랑을 모신 동제당이다. 용상동 주민들이 모셔오던 서낭당이었으나 평화사 사불의 현몽에 의해 공민당으로 개칭되었다. ‘여랑당’·‘용상동제당’이라고도 불린다. 용상파출소 건너편의 큰 골목길을 따라 200m 정도 가면 평화사로 가는 작은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700m 정도 가면 오른쪽에 산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공민왕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신앙 형태. 공민왕 가족신 신앙은 안동에 몽진을 온 공민왕을 비롯하여 공민왕 가족들을 신격으로 모시는 안동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신앙 형태이다. 안동 지역이 겪은 역사적 사건 가운데 민속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면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고려 말에 발생했던 공민왕 몽진인 것이다. ‘공민왕가계신앙’이라고도...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에 있는 의성김씨 청계종가에서 행한 성년의례. 관례는 사례(四禮)의 하나로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으로 진입하는 사회적 의미를 가지는 의례이다. 2005년 3월 27일,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의성김씨 집성촌에 위치한 의성김씨 청계(靑溪) 종가에서 16대 종손 김창균의 장남 김관혁의 관례가 거행되었다. 당시 김관혁은 21세의 나이였으며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굿을 할 수 있는 공간. 굿당은 가정집에서 굿을 하기 어려워 외진 곳에서 무당이 신을 모시고 굿을 하는 당집이다. 현대 사회로 넘어오면서 일반인들의 집에서 굿을 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안동 지역에서도 특수한 사례의 농촌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정집에서 굿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건립된 전문적인 굿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단오에 액을 물리치기 위하여 궁궁이 잎을 머리에 꽂는 풍속. 궁구이는 단옷날을 전후해서 남녀노소가 궁궁이 잎을 머리에 꽂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관습이다. 이를 ‘궁궁이’·‘궁꾸이’라고도 한다. 안동 지역에서는 단오가 중요한 명절의 하나였다. 그러나 공휴일 정책이 설과 추석으로 집중되고 전체적인 전통문화가 약화되면서 단오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상황이다. 궁궁...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그네에 올라타고 앞뒤로 왔다 갔다 하는 놀이. 그네뛰기는 주로 단옷날에 큰 나무의 옆가지에 줄을 매어 그 위에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이 올라타고 앞뒤로 솟구쳐 흔들며 노는 놀이이다. 큰 나무 외에 인위적으로 굵고 긴 통나무 기둥을 양쪽에 세워서 그네를 만들기도 한다. 두 기둥 사이에 가로대를 대고 두 개의 밧줄을 매달아 발판(밑싣개)을...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하던 편싸움 형식의 대동놀이. 금소동채싸움은 동서로 편을 갈라 동채에 탄 장수(대장)의 지휘 아래 수백 명의 장정이 상대편의 ‘동채’를 서로 밀어 붙여 상대의 동채를 먼저 땅에 닿게 하여 승패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때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넓은 들판에서 놀이판을 벌이며, 승부가 쉽게 결정되지 않으면 밤늦게까지 계속하기도 한...
-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여성들만의 전통놀이. 금소동 지애밟기는 부녀자들만이 꼬깨를 만들어 싸움의 승패를 가려서 여성대장군의 위력을 과시하는 여성들의 용감무쌍한 정신과 자신감이 잘 나타나 있는 놀이이다. 지애란 기왓장의 옛말로서, 부녀자들이 상체를 구부려 앞사람의 허리를 잡고 일렬로 늘어 선 모습이 마치 기와처럼 보여 부르는 말이다. 또한 그 위를 밟고 지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가뭄이 들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기우제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주술적 방법을 동원하여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 행위이며, 이를 흔히 ‘무제’라고도 한다. 농사를 비롯하여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피해가 막심하다. 전통적으로는 벼농사와 관련하여 기우제를 많이 지냈는데, 그래서 모심기...
-
경상북도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녹전 골매당은 녹전면 사신리에서 매년 정월 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허씨 처녀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사신리골매당’·‘골매기당’·‘골매기할매’라고도 일컫는다. 녹전 골매당의 천연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된 느티나무와 당집이 동제당으로 모셔지고 있다. 느티나무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골...
-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에 있는 안동놋다리밟기의 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설립된 단체. 안동놋다리밟기는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던 여성들만의 민속놀이로 ‘놋다리놀이’ 또는 ‘기와밟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놋다리밟기는 고려 후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노국공주를 데리고 안동 지역으로 피난을 와 개울을 건널 때 마을의 부녀자들이 허리를 굽혀 다리를 놓았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5월 5일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수릿날’이라고도 불린다. 만일 단옷날이 모심는 시기와 겹치면 “당김 단오”라고 하여 4월 20일 이후로 날을 잡아 단옷날처럼 지내기도 한다. 서후면 저전리에서는 “논에 써래를 꽂아 두고서라도 단오는 쉰다.”는 말이 있다. 설·추...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단천 동제당은 도산면 단천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부부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단천 성황당’이라고도 한다. 전통적인 마을에는 그 마을을 수호해 준다고 믿는 동신(洞神)을 모신 동제당이 있다. 주민들은 해가 바뀔 때마다 매년 같은 때에 여기에서 동신제를 올리면서 질병과 재액으...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세시풍속의 하나. 달맞이는 한해 중 가장 크게 뜨는 정월 대보름날 만월을 보며 소원을 빌거나 농사일을 점치는 풍속으로, ‘달구경’이라고도 한다. 한자어로는 ‘영월(迎月)’·‘망월(望月)’이라고 한다. 달맞이 풍속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횃불을 들고 뒷동산에 올라가 달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고 소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동신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당신(堂神)에 대한 이야기. 당신화는 동제에서 모셔지는 각 부락마다 섬기는 마을의 당신(堂神)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신본풀이’라고도 한다. 주로 당의 유래나 당신의 내력, 또는 당신의 영험함, 동신이 자기 마을 당(堂)에 좌정하여 동제를 올리게 된 내력에 관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천신 또는 산신에 관한 당신화도 있고, 마을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대보름은 한국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 때문에 ‘대보름’이라고 특별히 일컫는다. 대보름은 일 년 세시력 중 가장 많은 의례와 행사 그리고 놀이가 전해지는 날이기도 하다. 많은 세시풍속이 중단되었지만 안동 지역에서는 대보름과 관련된 민속이 여전히 전승되고 있다. 대보름은 새해 첫 번째 큰 보름날이라는 뜻이며,...
-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대한경신연합회 산하 안동 지역 지회. 대한경신연합회 조직은 총회·이사회·사무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임원은 이사장 1명, 이사 10~13명, 감사 2명이다. 최고의결기구인 총회는 대의원으로 이루어지며, 대의원은 중앙간부, 각 시·도 지부 및 시·군 지회의 장이 맡는다. 이사회는 총회에서 뽑은 이사장과 이사로 이루어지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국을 둔다....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에 있는 영검산과 도연폭포에서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올리는 의례. 도연기우제는 안동 지역의 대표적인 기우제로서 길안면과 임하면, 임동면의 3개 면장과 안동군수가 참여하고, 군수가 초헌관을 맡는 관 주도형의 성격이 강하였다. 이곳에는 비를 관장한다고 믿는 용신이 깃들어 있는 용소(龍沼)·용산(龍山)·용계(龍溪) 등이 고루 집약되어 있는 지역이다. 기우제...
-
조선 중기 안동 지역에 설치된 촌락 단위 자치 조직. 동계(洞契)는 족친들의 길흉사 상호부조와 환난상구(患難相求),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부조는 곡물과 노동력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대상은 부·모·처·자신, 곧 4상(四喪)이 원칙이다. 만약 부모가 없을 경우에는 처부모가 대상이 되었으며, 남편이 사망한 후에 처에게는 지급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동계는 16세기를...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의례. 동제는 마을의 수호신을 숭상하고,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식이다. 동제는 마을의 역사와 마을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다. 안동 지역의 동제는 유교 이념과 조화를 이루면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24절기 가운데 하나. 동지는 해가 가장 짧아진다는데, 보통 양력으로 12월 22일 경이다. 실상 이때부터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동짓날에는 팥죽을 쑨다. 그 외 탕·어·전·과일 등 다른 명절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제물을 조상과 가신에게 올린다. 동지팥죽은 동지가 중순과 하순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지신(地神)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속신. 동토는 흙을 잘못 건드려 지신을 노하게 하여 받은 불가사의한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처방을 일컫는다. 이는 ‘동티·동법·동정’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흙을 잘못 다룸으로써 지신이 노하여 가족에게 병을 앓게 한다는 뜻이다. 흙 이외에도 집안의 나무를 베었다든지, 집을 고쳤다든지, 또는 밖에서 물건을 집안으로 들여...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마령1리에서 10년마다 주민들이 지내던 마을 공동체 제의. 마령별신굿은 마을의 안녕과 가축 보호라는 생활의 필요성에 의해 10년에 한 번씩 즐겨 놀면서 일상생활의 변화를 얻고자 치르는 마을 공동행사의 하나이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되어 사라진 임동면 마령1리는 주민 전체가 현재의 이주단지로 이주하였다. 이때 당집도 함께 이건하여 마을 뒷산에 모셔 두었다. 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지내고 있는 묘소에서의 제례. 묘사(墓祀)는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시향제(時享祭) 또는 무덤 앞에서 지내는 제사라고 해서 묘제(墓祭)라고도 한다. 안동시 풍산읍 오미리는 풍산김씨들이 세거하고 있는 동족촌락이다. 풍산김씨 조상들의 묘소는 인근 예천군 호명면 직산리의 대지산에 있으며, 산자락 아래에는 제례 도구를 보관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당이 부르는 노래. 무가는 굿에서 무당이 신의 내력을 풀어내어 구송하는 본풀이를 말한다. 무가에는 무속의 신관(神觀)·우주관·인간관 및 존재근원에 대한 일체의 사고가 다 들어 있다. 이 때문에 무가를 무속의 구비경전(口碑經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의 무속에서 안동 지역의 무속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성주신의 본향이 안동땅 제비원’이라고 하는...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무속 의례를 집전하는 전문 직능자. 무당은 신령과 단골을 중개하여 인간의 문제를 풀어내는 무속의 종교 전문가이다. 이를 ‘점바치’라고도 한다. 흔히 무당이라 하면 격렬한 엑스터시를 전제로 하여 춤과 노래로서 신령을 초빙하고 또한 놀려서 인간 문제를 풀어버리는 선굿의 종교 직능자를 연상한다. 안동 지역에서 현재 무(巫)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단법인 대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2월 9일을 가리키며, 어떤 일을 해도 해(害)가 없는 날. 우리의 전통 민간신앙에는 날수에 따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을 방해하는 손[害; 귀신]이 있다고 믿었다. 손은 열흘 단위로 옮겨 다니는데, 음력 1~2일은 동쪽, 3~4일은 남쪽, 5~6일은 서쪽, 7~8일은 북쪽에 있고, 9~10일에는 하늘로 가서 인간 세상에는 없다고 본다. 그래서 이 날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무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종교 현상. 무속은 크게는 민간신앙·민속종교·고유신앙·토속종교·향토신앙·민중신앙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보다 좁은 의미에서는 무당과 관계된 한국의 전래신앙을 말한다. 이를 ‘무교’라고도 한다. 정작 무속이란 명칭 자체는 근대로 접어들면서부터 쓰이기 시작해 무당과 관련된 습속으로 취급되었다. 안동 지역 무(巫)의 성격은 다음과...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묵계 동신당은 길안면 묵계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수호신에게 마을 공동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묵계 서낭당’·‘묵계 처녀당’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묵계의 소지명으로 ‘서낭댕이’가 있다. 서낭댕이란 말은 성황당(동신당)이 있는 마을이란 뜻과 기지(基地)가 절묘하여 신선(神仙)의 터란 의미에서 선항...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있는 부계 혈통 남성들의 친족 조직. 안동 지역의 문중 역시 부계혈통의 남성들에 의해 조직되는 등 내용과 역할에서 여타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독특한 것은 임하면 천전리에 세거하는 의성김씨 문중에서 전승되어온 ‘문벌(門罰)’이라는 관행이다. 대략 일제강점기까지 지속된 것으로 전한다. 문벌은 후손 가운데 행실이 올바르지 않은 자, 조상에게 누를 끼치는...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민간에서 오래 전부터 믿어져 내려온 신앙. 민간신앙은 특정 지역 주민이 생활 속에서 만들어낸 제의적 관습과 믿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마을신앙·가정신앙·무속신앙·풍수신앙·점복신앙 그리고 자연물 신앙 등이 모두 민간신앙에 들며, 금기(禁忌)·주부(呪符)·주술(呪術) 행위 등도 포함한다. 민간신앙은 민속문화 가운데 특히 신앙의 부분을 지칭하는 것인데, 계층적이면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민간에서 흔히 사용되는 질병 치료법. 민간의료는 민간에서 행하는 관습과 주술에 근거한 의료 행위를 말한다. 민간요법이라고도 한다. 안동 지역은 교통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도 비교적 오지에 속한다. 이러한 까닭에 산악과 하천과 들판이라는 자연환경과 밀접한 상관성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창조하고 전승하는 측면을 많이 살필 수 있다. 특히 의술이 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민간에 전승되고 있는 생활 풍속. 안동은 조선시대에 유교문화가 강성했던 지역으로 반촌과 문중 조직, 서원 등을 통해서 양반문화와 선비문화가 뿌리를 깊이 내린 곳이다. 민속은 민촌의 마을 공동체와 그 주체인 민중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자생적인 전통문화이자 민주적인 생산문화로서, 양반들의 유교문화와 맞서는 관계에 있다. 그러므로 유교문화가 발전한 만큼 상대적으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승되는 전통기술임과 동시에, 물건에 미적 가치를 부가하여 제작하는 전통예술의 한 분야. 안동의 민속공예는 그리 주목을 끌기 어렵다. 전근대 사회에서는 신분이 높은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지역이기 때문에 다양한 공예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전승력이 강한 것은 안동포 직조에 한정된다고 하겠다. 그밖에는 유지삿갓 제조를 눈여겨 볼만하고, 최근에는 하회탈공예·한지공...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지연 공동체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여러 가지 놀이. 민속놀이(대동놀이)는 지연 공동체의 구성원 대다수의 참여와 후원 아래 행해진다. 안동 지역에는 읍치(邑治)인 안동읍을 중심으로 하는 놀이와 각 마을 단위에서 행해지던 놀이들이 많이 있었다. 안동 지역의 민속놀이는 음력 정월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부에서는 정월에 행해지는 놀이와 함께 단오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 민화는 장식적 목적에 의해 제작되어진 실용적인 그림으로 조선 초기까지는 주로 상층의 문화로 존재하던 것이 조선 후기에 이르러 하층에까지 확산되면서 대중화한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말한다. 비전문적인 화가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무당이 마을 수호신에게 드리는 제사. 별신굿은 촌락 공동체에서 매년 지내는 동제와는 달리 특별하게 몇 년 터울로 벌어지는 별제(別祭)이다. 이를 ‘큰굿’·‘대제’ 등이라고도 한다. 마을 공동으로 마을의 수호신을 제사하는 점에서 동제(洞祭)와 유사하나, 동제는 동민 중에서 뽑은 제관이 제사를 주관하는 데 비하여 별신제는 무당이 주재하는 점이 다르다. 굿을 행하...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서 호랑이의 해를 피하기 위해 주민들이 지내던 마을 공동체 제의. 병산별신굿은 병산리의 금병산 일대에서 지난 갑자년인 1924년까지 범의 해를 피하기 위해 매 3년마다 주민 공동으로 지내는 무당굿이다.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을 주향으로 모시는 병산서원이 있는 풍천면 병산리의 각성받이 농민들과, 풍천면 하회리 풍산류씨의 세력권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삼복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더위를 이기는 일. 복달임은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하여 더운 여름철 초복·중복·말복 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해먹는 별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 등이 이에 속한다. 복날은 절기 중에 가장 더운 시기이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몸이 허해질 수 있다. 이때 허해진 몸을 보양하기 위해 음식을 섭취하며 노는 것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종가에서 모시고 있는 불천위 인물의 기제사. 불천위(不遷位)는 나라에 큰 공적을 세우거나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내려지는 것으로, 사대봉사(四代奉祀)의 원칙과 상관없이 자손 대대로 제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말한다. 따라서 불천위 조상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은 가문의 큰 영광으로 여겨졌다. 현재 안동 지역에는 50명에 이르는 유학자가 불천위로 추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고치는 술법. 비보풍수는 어떤 지형이나 산세가 풍수적으로 부족하면 이를 보완하는 술법이다. 이를 ‘비보압승’, ‘비보염승’이라고도 일컫는다. 용맥·장풍·득수·형국 등 풍수의 주요 부분에 대해 적용시킨다. 용맥이 약하다면 흙을 퍼서 새로 만들어 형태를 외양상 튼튼하도록 바꾼다. 심지어 조산(造山)이라고 해서 산을 새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장례를 행하기에 앞서 상가에서 빈 상여를 둘러매고 장례식 흉내를 내면서 노는 놀이. 빈상여놀이는 출상 시에 무사히 운구할 수 있도록 전날 밤 상여 앞소리꾼과 상두꾼들이 미리 모여 빈상여를 메고 발을 맞추어 보는 놀이판이다. 빈소가 마련되고 성복제가 끝나면 아침과 저녁으로 밥상을 차려 올리고, 곡을 하며 문상객을 받는다. 장례일은 3일장, 5일장, 7일장이 있...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조상의 신주를 모셔 두는 건축물. 사당은 사대부가(士大夫家)를 비롯한 일반 민가에서 조상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지내는 집이다. 가묘(家廟)라고도 한다. 사당에는 3년 상을 마친 신주를 모시는데, 옛날에는 집을 지으려면 반드시 사당을 먼저 세워야 했다. 유교 전통이 강한 안동에서는 여느 지역에 비해 사당을 구비하고 있는 종가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불천위(不...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삼을 쪄서 쉽게 찢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공정. 삼굿은 삼베옷을 만드는 길쌈의 원료가 되는 대마 줄기에서 쉽게 섬유를 얻어낼 수 있도록 수증기로 찌는 공정으로 ‘삼찌기’라고도 한다. 또한 삼굿은 이때 쓰는 쇠로 만든 큰 통 모양의 용기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삼무지’라고도 부른다. 베 짜는 데 필요한 섬유질은 삼 껍질에서 나온다. 삼은 대략 3월에 씨를 뿌리...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삼베짜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노동 조직. 삼둘계는 대마를 경작하고 삼을 가공하는 일련의 작업 과정에 나타나는 협동 조직이다. 이를 ‘삼두레’라고도 일컫는다. 삼농사는 노동력을 요구하고 또 옷감을 만드는 기초 작업이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작업이었다. 따라서 조직적인 협업관계를 통하여 능률성을 기하고 보다 질 좋은 길쌈을 하기 위하여 삼둘계의 구성이 절...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민간신앙 중에서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집안 신. 삼신은 아이의 점지와 출산, 수명과 질병 등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이다. 이를 ‘삼신할머니’·‘삼신바가지’라고도 일컫는다. 삼신은 산신(産神)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3개의 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일직면의 송리리에서는 천지인(天地人)을, 용각리에서는 숟가락 3개를 밥그릇에 꽂아 두고 삼신을 표현하기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삼재가 드는 해에 환란을 미리 막으려고 드리는 치성. 삼재풀이는 삼재년에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사람의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부르기 위한 주술행위이다. 이를 ‘삼재막음’이라고도 일컫는다. 삼재란 수재(水災), 화재(火災), 풍재(風災) 또는 도병재(刀兵災)·질역재(疾疫災)·기근재(飢饉災) 등의 세 가지 재앙을 지칭하나, 여기에서는 12간지로 따져 누구에게나 9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을 가리키는 말.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이며, 봄철에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이다. 이를 ‘삼월 삼짇’이라고도 한다. 안동 지역에서는 다양한 풍속이 전해지고 있는데, 진달래꽃을 꺾어 조왕단지 앞에 꽂아 두고 농사의 풍년과 해충의 예방을 기원했다. 또 산·들·우물·바위 등에 불을 켜놓고 빌기도 하였다. 삼짇날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
-
삼태사와 차전놀이는 김선평(金宣平), 권행(權幸), 장정필(張貞弼) 등이 안동 병산전투에서 지렁이로 변한 견훤을 격퇴시킨 역사적 사건과 차전놀이와의 관계를 알려주고 있다. 삼태사가 고려 왕건을 도와 후백제의 견훤을 물리치고 난 후 군민과 등짐장수들을 모아 승리를 축하하면서 차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안동차전놀이는 1937년까지 연중행사로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강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10월에 길일(吉日)을 택해서 천지신명과 가신(家神)들에게 지내는 고사(告祀). 상달고사는 음력 10월 상달[上月]이 되면 햇곡식으로 쌀과 술을 빚어 말날이나 길일을 택하여 한 해의 추수와 가내의 안녕을 기원하여 성주·토지신·조왕·삼신·조상 등 모든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10월 안택’이라고도 한다. 주부 혼자서 간략하게 지내지만...
-
경상북도 안동시 영천이씨 농암종가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 지내는 예법. 상례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수반되는 모든 의례를 말한다. 죽음을 맞고 그 주검을 갈무리해 장사를 지내고, 근친들이 죽은 이를 슬픔을 다해 기리는 의식의 절차이다. 1998년 5월 30일, 영천이씨 농암종가 현 종손 이성원의 부친인 이용구가 작고하였다. 이에 농암 이현보의 혈통을 잇는 종가답게 전통적 격식...
-
조선 후기 안동 지역에 설치된 장례 관련 일을 처리하기 위한 향촌 공동체. 상여계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조선 후기 촌락민 조직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임진왜란 이후 피폐해진 향촌에 재지 사족들의 향촌 지배는 약화되어 갔다. 이에 재지 사족들은 향촌의 지배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양반들의 동계인 상계(上契)와 평민들의 자치 조직인 향도와 같은 하계(下契)를 합친 상하합계(上下合契)...
-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반변천가의 선어대에서 무당 주도로 지내는 용왕제. 선어대 용왕제는 안동시 안흥동 베전골목에 사는 무속인 김순애(여, 85세)의 주도하에 지내는 주민 공동의 제사이다. 이를 ‘선어대용제’라고도 한다. 매년 정월 대보름과 연중 4~5회 정도 크고 작은 규모의 용왕제를 선어대에서 지낸다. 이러한 제의 전통은 약 50여 년간 계속되었다고 한다. 『영가지(永嘉誌)』에...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서 음력 7월 기망(旣望, 16일)에 즐기던 양반들의 놀이. 선유줄불놀이는 공중에 길게 걸어 놓은 줄에 숯가루를 넣은 봉지를 주렁주렁 매단 뒤 점화하면 불꽃이 튀면서 떨어지는 장관을 즐기던 민속놀이이다. 선유줄불놀이는 품격과 운치가 곁들여진 양반놀이 문화의 정수이다. 불꽃놀이와 뱃놀이, 그리고 달걀불과 선상의 시회(詩會)가 다채롭게 어우러진 양반놀이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으로 12월 30일에 행하는 풍속. 섣달은 일 년 12달의 마지막달이라 하여 ‘막가는 달’ 또는 ‘막달’이라고도 한다. 섣달그믐은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막날’이라고도 일컫는다. 섣달그믐은 가는 해를 정리하고 설을 준비하는 날이므로 새벽녘에 닭이 울 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한다. 온 집안을 환하게 밝혀 놓고 잠을 자지 않고 수세(守歲)를 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1월 1일에 지내는 한 해의 첫 명절. ‘설’은 새해의 첫날, 곧 정월 초하룻날이고, 새해의 첫머리이다. 이런 뜻에서 ‘설날’·‘원일(元日)’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설이란 ‘삼간다’는 뜻으로, 동지에서 정월 대보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몸과 마음가짐을 삼가고 집안을 정갈하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새해의 첫날을 일컬을 때에는 설날이라...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안 대주의 운수와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가신(家神)을 믿는 신앙. 성주신은 대체로 한 집안의 으뜸신으로 여긴다. 조상 중에서 가장 어른이 되는 조상이기에 그 집의 중심이 되는 곳에 좌정해 있다. 가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개 마루의 대들보 밑이나 상기둥의 윗부분과 같은 중심부에 성주신이 모셔져 있다. 성주는 무작정 모시는 것이 아니라 대개 집을 새로 짓거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성주신을 모시는 무속 의례 또는 노래. 성주풀이는 무당이나 풍물패가 집터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성주신과 성주부인에게 성주받이굿을 하거나 지신밟기를 할 때에 복을 빌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이다. 성주고사나 지신밟기를 할 때는 성주풀이를 가장 으뜸으로 한다. 안동 지역에서는 성주를 집안의 제일 어른으로 인식하여 대주 즉 호주의 신으로 치지만, 증조부로 인식하는 경우...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 해를 단위로 일정한 시기에 관습적·주기적·전승적·반복적·의례적으로 거행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행위. 세시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시기에 반복해서 거행되는 주기 전승의 의례적 행위로서 민간신앙·민속놀이·구비전승·의식주 등 전통문화가 두루 포함된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다.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반복해서 행해지는 세시풍속은 주기성(週期性)을 주 특징으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길라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소금단지. 소금무지는 화산의 화기를 누르기 위해 갈라산 정상부에 묻은 소금단지이다. 이를 ‘간수단지’라고도 일컫는다. 안동은 풍수지리적으로 살펴볼 때 안동 시내에서 바라보는 갈라산 쪽의 형국이 불의 형상을 지닌 화산(火山)이라고 한다. 갈라산에서 뿜어내는 화기를 막으려고 소금무지를 설치한 것이다. 이런 형태는 전국적으로 여러...
-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소산 동제당은 상당인 산신당(주산당, 주산어른)과 하당인 골맥이당(수구맥이)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원적인 당의 구성은 한국 농촌사회의 보편적인 형식이지만 상당과 하당을 모시는 사람들을 계급적으로 구별 짓는 관행은 그리 흔하지 않다. 상제당 제관은 대부분 안동김씨가 맡고, 하제당 제관은 다른 성씨가 주로 맡았다....
-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송사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송사리 당집은 길안면 송사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당산할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송사리는 송제와 둔전이라는 두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은 원래 고려 때에는 송천읍이었다. 당시 마을의 위치는 길안천과 송제천이 합수하는 곳에 위치하였으나 대홍수로 수몰되고 현 위치로...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수곡리 성황당은 임동면 수곡리 무실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를 ‘무실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수곡리 성황당은 임하댐 건설로 인해 옮겨졌지만 여전히 마을 사람들의 동제당으로서 기능하고 있으며, 안동의 전형적인 당집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안동시에...
-
경상북도 안동시 남선면 신석리에서 기우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바위. 신석리 기우석은 마을에 가뭄이 들면 기우제의 일환으로 굴리던 기우바위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를 ‘따베바우’라고도 한다. 널찍하고 큰 바위이지만 마을 주민들이 달려들어 한 번씩 굴리면서 비가 내리기를 정성껏 빌었다고 한다. 안성골 입구의 뒷산 아래 대추나무밭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기우바위의 크기는 폭이 7...
-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고가 안동 상여집은 상여와 장례에 쓰이는 용구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를 ‘곳집’이라고도 한다. 안동 상여집은 초상이 났을 때 마을 사람들이 서로 협조하여 공동으로 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조직한 상여계에서 관리한다.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속칭 안망실) 안골에 접어드는 마을 어귀인 747번지[망호한길 76]에 있다. 150년 전인 19...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행해졌던 편싸움 형식의 대동놀이. 안동차전놀이는 동서로 편을 갈라 수백 명의 장정이 서로 ‘동채’를 밀어 붙여 상대방을 땅에 닿게 하여 승패를 겨루는 놀이이다. 동채싸움, 동태싸움 등이라고도 한다. 동채싸움이라는 이름은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동채(동태)인 데서 연유한다. 안동읍(현 안동시내)뿐만 아니라 임하면 금소리(금소동채싸움)와 북후면 옹...
-
경상북도 안동시 하회마을과 병산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탈. 하회탈과 병산탈은 원래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거행되는 별신굿에 쓰이던 것이다. 하회별신굿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마을 주민들이 10년이나 5년마다 한 번씩 성황신께 지내는 대규모 동제(洞祭)이다. 주민들은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합숙을 하면서 하회별신굿을 했다. 이때 일정한 역할을 맡은 사람을 광대(廣大)라고 하는데, 이들...
-
경상북도 안동시 태화동에 있는 조선 후기의 원우(院宇). 안동 관왕묘는 태화동 서악사(西岳寺) 옆 북동쪽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산등성이가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평지와 만나는 해발고도 115m 지점이다. 앞쪽에는 경덕중학교가 있다. 1598(선조 31) 명나라 장수 진정영도사(眞定營都事) 설호신(薛虎臣)이 세웠다. 당시에는 안동 성내동 목성산(木城山)에 있는 향교 맞은편에 있었는...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밤에 행하는 여성의 집단 놀이. 놋다리밟기는 ‘지애밟기’, ‘기와밟기’, ‘논따리밟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놋다리 밟기라는 대표 명칭 속에는 다양한 놀이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꼬개싸움은 아주 격렬한 편싸움이었다. 놋다리를 놋쇠처럼 굳은 다리 또는 동교(銅橋) 등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안동에서는 정월 한 달 동안 일을 하...
-
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서지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낭당. 안동 서지리 성황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 놓은 곳으로, 마을의 안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공동체신이 있는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고 있다. 이를 ‘서낭당’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돌무더기와 나무로 되어 있다. 안동 서지리 성황당은 마을의 나지막한 야산 솔숲에 위치하고 있다. 3개의 거대한 자연석을 쌓아 놓은 삼첩석(三疊石), 2...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편을 나누어 돌팔매질을 하며 싸우는 놀이. 안동석전은 매년 정월 16일에 주로 마을과 마을이 개천이나 강을 사이에 두거나 수백 보 거리를 두고 마을 단위로 편을 갈라 서로 돌을 던져 누가 먼저 쫓겨 달아나느냐의 여부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전통사회의 집단놀이이다. 돌싸움 또는 팔매싸움이라고도 한다. 안동석전, 즉 팔매싸움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놀이였지만 별...
-
유교의 조상 제사에는 고조부·증조부·조부·부(父)까지의 4대조를 위한 기제(忌祭)를 비롯하여 불천위제사(不遷位祭祀)·차례(茶禮)·묘제(墓祭) 등이 있다. 이 중 불천위제사는 종가(宗家)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때문에 항간에는 불천위 조상을 모시고 있어야만 종가의 자격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안동 지역에서는 불천위를 모시고 있는 종가를...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여러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은 가신에게 고사를 지내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가신신앙 행위이다. 안택(安宅)은 글자 뜻 그대로 집안을 평안하게 하는 굿을 말한다. 주로 강신무들이 행한다. 대체로 농한기인 시월이나 정월에 많이 하는데, 한해의 추수를 마치고 햇곡으로 제물을 준비하여 성주·지신·조상·제석·조왕 등 가신에게...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잡귀나 역귀가 집안으로 범접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해 행하는 풍속. 엄나무걸기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잡귀잡신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술적인 목적으로 대문간이나 현관 등에 엄나무를 걸어 두는 풍속이다. 집의 대문이나 각 방문은 사람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잡귀잡신이 드나드는 곳이라 여겼다. 그래서 문 위에 가시가 많은 엄나무 가지를 엮어 걸어두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여성의 성기 모양으로 생긴 계곡을 일컫는 말. 여근곡은 주로 풍수와 관련하여 설명되는 자연인식으로서 산 지형이 영락없이 여자의 성기를 닮았다는 곳이다. 이를 ‘음경곡’이라고도 일컫는다. 안동시의 주산인 영남산 기슭이 여근의 형상이어서 음풍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안동 지역에서는 역사적 사건은 없지만 비보풍수의 차원에서 남근석을 조성한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주로 겨울철에 바람을 이용하여 연을 하늘에 띄우며 즐기는 민속놀이. 연날리기는 오랜 옛날부터 전승되어 오는 민족 전래 기예(技藝)의 하나로서, 설을 쇠고 난 이후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아이들이 많이 하던 민속놀이이다. 종이에 가는 대나무 가지를 붙여 연을 만들고, 얼레에 감은 실을 연결한 다음 이를 하늘 높이 날리며 논다. 연의 종류는 크게 꽁지연과 참연으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영등신을 위하는 세시풍속. 영등할머니위하기는 음력 2월 초하루에 하늘에서 내려오는 바람신인 영등신을 위하는 것으로서, 주부가 정화수를 떠놓고 정성을 드리는 것을 일컫는다. 이를 ‘영두할마니한테 물 떠놓기’라고도 한다. 영등할머니란 명칭도 안동 지역에서는 ‘영두할마이’ 혹은 ‘영두할마씨’ 등으로도 부른다. 영등신앙은 서해안과 북한 지역을 제...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왕모당은 원천리 내살미마을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를 ‘내살미왕모당’·‘공민왕어머니당’ 등으로도 일컫는다. 왕모당은 왕모산성을 기반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왕모산성에는 1361년 고려 공민왕이 안동으로 피난을 왔을 때 축성했다는 전설...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직계 비속이 없어 외손이 대신 받드는 제사. 외손봉사는 유교적 종법제도에 의한 친손봉사가 확립되기 이전까지 행해지던 제사 잇기의 한 방식이다. 직계 비속의 대가 끊겨 더 이상 친손으로 하여금 제사를 잇게 하지 못할 경우, 딸의 남편이나 자손에게 재산을 상속해 주고 제사를 지내게 한 풍습이다. 가족은 이 사회를 이루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인류의 탄생...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모시는 가신신앙 형태 중 하나. 용단지는 용(용신, 용왕)을 위하는 신앙으로, 풍년과 집안의 평안을 빌면서 쌀이나 나락을 넣어 부엌이나 창고 또는 다락에 모시는 단지이다. 이를 안용단지, 바깥용단지, 쌀용단지, 꺼칠용단지라고도 한다. 용단지는 신체(神體)의 모양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원래 용신은 바람·비·물 등을 관장하는 신으로 하늘과 땅을 오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유두(流頭)나 칠석(七夕)에 음식을 마련하여 논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 용신제는 논에서 음력 유월 용날·유두날·삼복[三伏 초복(양력 6월 10일), 중복(양력 6월 20일), 말복(양력 7월 10일)]·칠월 칠석에 용왕님께 풍년을 빌며 지내는 제사이다. 즉 농가에서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해 달라고 지내는 것으로 ‘논굿’, ‘논고사’라 하기도 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복날에 용신에게 지내는 제사. 용제는 복날을 전후해서 세벌 김매기를 마친 후 용떡을 만들어 논밭에서 농신인 용신께 지내는 고사이다. 이를 ‘용지’·‘용떡고사’라고도 일컫는다. 농가에서는 복날에 밀적을 붙여 제사를 올리기도 하였고 우물을 깨끗이 하고 우물제[井神祭]를 지내기도 하였으며 또 흰떡을 빚어 한지(韓紙)에 정성껏 싸서 논 가운데 묻고...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 아침에 우물물을 제일 먼저 길어오는 풍속. 우물물 먼저뜨기는 정월의 첫 진일[辰日]이나 대보름날에 부인들이 닭이 울 때를 기다렸다가 서로 앞을 다투어 물을 길어 오던 풍속이다. 이를 ‘용알뜨기’라고도 하며,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한자어로는 ‘노용란(撈龍卵)’이라고 한다. 부녀자들은 찰밥을 해놓고 닭이 울 때 우물에서 물을 뜬다. 특히 먼저 뜨...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풍산류씨 문중에서 족친들의 친목과 조상 제사 등을 목적으로 결성한 계. 위친계라는 것은 좁게는 부모의 초상에 대비하여 결성한 상여계를 일컬으며, 넓게는 조상 제사를 비롯하여 숭조사업을 하기 위해 조직된 화수계(花樹契)와 족계(族契) 등의 모임을 가리킨다. 풍산류씨 문중에서는 일찍이 조선시대 류운룡(柳雲龍)이 족계를 결성하기 위한 규약을 만들었으며, 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초부터 대보름까지 편을 갈라 윷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윷놀이는 네 개의 윷가락을 던져 그것이 나타내는 형상을 통해 일정한 행로를 통과하도록 말[馬]을 놓아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이를 척사라고도 부른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한 도구와 단순한 방법으로 놀이를 하지만 놀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수들이 흥을 돋우기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통적인 소집단 놀이인 윷놀이를 활용한 점복. 윷점치기는 정초에 윷을 가지고 그 해의 운수를 점치는 점법이다. 이를 ‘윷점’·‘사점(柶占)’이라고도 한다. 윷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집단으로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하여 그 승부의 결과로서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것이다. 이것은 옛날에 농촌에서 여러 가지로 농사 점을 하던 점년법(占年法)의 하나였...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의촌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의촌리 서낭당은 도산면 의촌리 섬마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를 ‘섬마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의촌리 성황당에서는 정월 대보름과 오월 단오에 동제를 올린다. 동제를 한 해에 두 번 올리는 이유는 모르겠고 옛날부터 그렇게 지내왔다고 전한다. 의촌리 서...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이송천 범당은 서후면 이송천리에서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음력 2월 14일과 10월 14일 밤에 동제를 지내고 있다. 본래 이송천 범당은 마을 북동쪽 산에 있었다고 한다. 제관이 당속에 모셔 둔 고깔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는 꿈을 꾸고 나...
-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채거리에서 거행되었던 가무오신적인 마을공동체 제의. 임동 채거리 별신굿은 일제강점기에 결성된 의용소방대가 프로모터가 되어서 장의 부흥을 꾀하고자 벌인 공동체신앙의 한 형태이다. 이를 ‘편항(鞭巷) 별신굿’이라고도 한다. 임동면 채거리는 예로부터 시장이 유명하였다. 영덕 등지에서 어물 상인이 내륙으로 들어오려면 대체로 채거리에서 묵고 가기 때문에 사통팔달로 통...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봄이 왔음을 알리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해를 상징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입춘은 새해 첫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기 때문에 농경의례를 비롯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모든 행복을 나타내는 글귀를 적은 입춘첩(立春帖)을 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장을 담그는 일. 장담그기는 메주를 쑤어서 간장, 된장 같은 장(醬)을 담그는 일이다.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후 장을 뜨면 액상 부분이 간장, 고상 부분이 된장이 된다. 음식 맛의 기본을 이루는 간장과 된장은 그 쓰이는 비율이 지방에 따라 달라진다. 충청도에서는 간장 전용의 진간장이 많이 이용되지만 경상도에서는 된장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공을 쳐서 상대편이 세운 두 막대 사이로 넣는 놀이. 장치기는 남자아이들이 모래사장에서 편을 갈라 돌·솔방울·새끼 등으로 만든 공을 나무 채로 쳐서 상대편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 점수를 얻는 오늘날의 하키와 비슷한 놀이이다. 장치기를 공치기·꽁치기·타구(打毬)라고도 부르며, 농사를 쉬는 때에 젊은이들이 많이 했다고 한다. 현재 장치기의 전승은 완전히 중단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미래에 대한 어떤 징조를 미리 판단하고자 하는 기술. 점복은 인간의 능력으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사(未來事)나 알 수 없는 일을 주술의 힘을 빌려 추리나 판단을 하는 행위이다. 이를 단순히 ‘점’이라고도 한다. 자연현상이나 생리적 현상을 판단하거나 인위적(人爲的)으로 어떤 현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판단한 결과로써 장래를 점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속신(俗信...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한 신명(神明)을 받들어 복을 빌기 위해 행하는 추모 의례. 안동 지역 조상 제례 역시 절차와 내용 등에서는 『예서(禮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전국적 보편성을 보이고 있는 편이다. 다만 여타 지역에서 나타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면, 안동이 위치한 지리적 특징에 따른 제물의 독특함이라 할 수 있다. 안동 지역 제례의 절차는 원칙적으로 『...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풍수지리적으로 취약한 곳을 보완하려고 조성하는 인공적 구조물. 조산은 마을의 정주 공간에서 비보(裨補)·진호(鎭護) 및 방액(防厄) 등의 기능을 띠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산이다. 이를 ‘조산당’이라고도 한다. 보다 정확히는 산으로 인식되는 돌, 혹은 흙무더기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보아서 공허하고 취약한 지점에 산을 만듦으로써 그곳을 보충·보강하고자 하는 의식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민간에서 부엌과 불, 그리고 자녀를 관장한다고 믿는 신. 조왕은 집안에 모시고 위하는 가신신앙의 한 대상으로 불씨 및 부엌과 음식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때로는 자녀를 보호하는 신으로 여겨 안동지역에서는 아들이 군대에 가면 조왕을 모시다가 제대하면 거두기도 한다. 조왕신·건궁조왕·조왕성주·성주조왕 등으로도 불린다. 조왕의 신체는 중발인데 오늘날에는 거의 신체가...
-
조선시대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양반집 자제들이 즐겨 하던 실내 놀이. 종경도놀이는 말판에 정1품에서 종9품에 이르는 문무백관의 관직명을 차례로 적어 놓고 윤목(輪木)을 던져 나온 숫자에 따라 말을 놓아 하위직부터 차례로 승진하여 고위 관직에 먼저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이다. 주로 반가의 자제들이 즐겨 했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승정도(陞政圖)놀이·종정도(從政圖)놀이’라고도 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줄을 당겨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 줄당기기는 정초에 여러 사람이 두 패로 나누어 굵은 줄을 마주 잡고 서로 당겨 힘을 겨뤄서 자기편으로 끌어온 쪽이 이기는 대동놀이이다. 안동의 줄당기기는 쌍줄당기기였으며 편구성은 동부와 서부로 이루어졌다. 동부에는 진보·영덕 사람들까지, 서부에는 풍산·예천 사람들까지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큰 줄당기기로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 중구일(重九日)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이며,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이라고도 한다. 중구제는 추석 때 가을 햇곡을 거두지 못해 조상제사를 지내지 못한 가정에서 중구일에 제사지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중구차례’라고도 일컫는다. 이 무렵 햇곡식이 나기 때문에 처음 추수한 ‘수지벼’로 떡과 밥...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을 가리키는 날로 양(陽)의 수가 겹치는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이 날은 추석 때 가을 햇곡을 거두지 못해 조상제사를 지내지 못한 가정에서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또한 중양절은 3월 삼짇날 날아온 제비가 다시 강남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다. 중양절은 중국에서 유래한 명...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행해지는 민속놀이. 지신밟기는 풍물을 치면서 집집마다 복을 빌어주는 신앙이자 놀이로서, 이를 ‘집돌이’라고도 일컫는다. 이러한 지신밟기는 농신을 즐겁게 하고, 재액을 몰아내며, 풍농을 비는 종교의례에서 출발한 것이다. 보름날 동제를 지내고 난 후 행해지는 지신밟기는 사악한 것을 쫓고 새롭게 길을 닦는다는 길 닦음과 축귀(逐鬼)의 의미를...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풀과 짚으로 기물을 만드는 공예. 짚공예는 벼·보리·조·수수 등 주로 화본과 곡식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로 만든 공예를 말한다. 고공예(藁工藝)·고공품(藁工品)이라고도 한다. 볏짚을 비롯한 각종 짚은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대단히 긴요한 자원이었다. 초가지붕을 이는 재료이자 겨울철 소의 주요한 먹이가 되었으며, 섬이나 새끼·멍석·각종 방석·다래끼·삼태기·망태·짚...
-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에 있는 공민왕을 모시는 사당. 청량산성 공민왕당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 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공민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공민왕당이 세워지게 된 배경은 고려 31대 공민왕이 1361년 2차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 청량산 지역에 머물다 환도한 후 비운으로 죽게 되자 당시 감화를 입었던 이곳 주민들이 사당을...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4월 8일 석가모니의 탄생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초파일은 음력 4월 8일을 말하며, 이날을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도 부른다. 초파일은 2월 8일 석가 출가일과 2월 15일 열반일, 12월 8일 성도일 등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이다. 초파일은 불교신도가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함께 즐겨온 민속명절로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날은 연등...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민속 명절. 추석은 중추가절이라고 하여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다.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 추석은 4대 명절로 꼽히며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안동 지역에서는 이날에 햇곡식으로 송편이나 술을 빚고 햇과일을 장만한다. 멀리 있는 자손들이 부모의 집에 모여 추석차...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행해지는 60세 이후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례. 축수의례(祝壽儀禮)는 글자 그대로 장수를 축하하는 의례이다. 전통 사회에서부터 60세 이후의 생일을 기념하고 특별히 축하하는 의례를 가져 왔는데 이를 보통 축수(祝壽), 수연례(壽宴禮)라고 하였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건강하고 무탈하게 장수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바라는 일일 것이다. 때문에 우...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아이들이 춘향이의 넋을 받아 점을 치는 민속놀이. 춘향이놀이는 특히 무언가를 잊어버렸을 때, 또는 이것이나 저것을 선택해야 할 때 많이 했는데, 그 연원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이를 ‘방망이점’이라고도 했다. 방망이나 홍두깨를 잡고 한다. 춘향이놀이를 하는 방법은 술래를 정해 눈을 가리거나 감게 한 다음에 가운데 앉혀 놓고 나머지 아이들이 빙 둘러...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아이의 출산을 전후하여 행하는 의례. 출산의례(出産儀禮)에는 넓은 의미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의례(祈子儀禮)부터 금기, 태교, 해산, 태처리 등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가 포함된다. 출산의례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실질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출산속(出産俗)이라고도 한다. 출산에 관한 풍속은 어...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세시 명절. 칠석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인데, 이를 ‘칠월칠석’이라고도 한다. 이 날 처녀들은 직녀성에게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거나, 별이 뜨는 쪽을 향해 칠석제를 지낸다. 목욕재계를 하고 제사를 올리는데, 이렇게 칠석제를 지내면 아들을 낳는다고 한다.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우리나라도 견우와...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출신지에 따라 정해지는 기혼남녀를 부르는 별칭. 남녀가 혼인을 하고 나면 출신지 명에 따라 택호를 지어 이름을 대신한다. 주로 여자의 친정 지명을 따르는데, ‘출신지 명+댁’의 형태이다. 이외에 관직이나 당호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이름을 짓기 위하여 매우 고심한다. 이름에 의미나 소망을 부여하기도 하고,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아 사주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집터를 지켜 준다고 믿는 가신(家神). 터주는 집의 울타리 안을 주로 관장하는 신이기에 ‘터주신’이라고도 한다. 터주는 집안의 액운을 거둬 주고 집터를 맡아서 재복(財福)을 관장하다고 믿는다. 터주가 관장하는 영역은 울타리 안이 된다. 집 건물이 들어앉아 있는 터도 물론 포함되지만 건물의 수호는 따로 성주가 관장한다. 집터의 운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에 있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동제당. 토계리 상계당집은 도산면 토계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무병을 빌기 위하여 마을 공동으로 동신에게 당고사를 지내는 곳이다. 이를 그냥 ‘서낭당’이라고도 한다. 토계리 상계당집의 근처에는 퇴계 종택이 있어 유교적 배경이 강한 마을에서도 마을 제사가 존중되었고, 당집 역시 전승될 수 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상계마을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의례는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평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겪게 되는 의례를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은 공통적으로 또한 순차적으로 몇 개의 중요한 단계를 거치면서 완성된다. 이때 의례를 통하여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신분의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평...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농가 간의 노동력 교환 방식의 하나. 전통사회의 대표적인 공동노동 혹은 협동노동 관행에는 두레와 품앗이가 있다. 두레는 공동노동 방식으로 주로 벼농사 지역에서 많이 행해졌고, 품앗이는 협동노동 방식으로 밭농사가 중심을 이루는 지역에서 주로 이루어졌다. 품앗이는 전통적인 농업사회에서 농가 간의 비교적 단순한 협동노동의 형식으로 힘든 일을 서로 거...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칠월 중순 무렵 논매기가 끝나면 벌이는 농민들의 제축 행사. 풋굿(백중놀이)은 연간 농작물 재배의 핵심적인 활동을 모두 마치고, 음력 7월 초·중순 무렵에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는 세시풍속이다. 이를 풋구·머슴날·풋굿먹기·꼼베기놀기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마을의 우물을 치고 길을 닦는 등 공동노동을 하며, 각 집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에서...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물놀이. 안동 지역에서 행하던 풍물놀이는 예전에는 마을 공동체에서 힘든 노동을 즐겁고 활기찬 노동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놀이와 노동이 결합된 두레굿으로 형성되었다. 그 후에 마을 전체의 크고 작은 일들과 결합하면서 마을굿으로 확대 발전되었다. 안동에서는 해마다 정초에는 걸립굿을 쳤고, 여름철 김을 맬 때에는 두레굿을 쳤다. 또 몇 년마다 행하던...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서낭당에서 5년 또는 10년마다 마을 공동으로 주민들이 지내던 마을굿. 마을에서 행해지는 공동체 제의는 매년마다 행하는 동제와 그 대상 신을 위해 5년 또는 10년마다 행하는 부정기적인 별신굿이 있다. 별신굿은 성황신에 대한 대제(大祭)이며, 탈놀이는 별신굿의 부분인 오신행위에 해당한다. 모든 제의가 사회적 성격에 따라 그 특성이 달리 표현되듯이 별신...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속 가면극.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약 500년 전부터 음력 정초마다 동민들의 무병과 안녕을 위하여 마을의 서낭신[城隍神]에게 제사지낸 동제였다. 이때 신의(神意)를 기쁘게 하고자 부락 사람들이 광대와 악공이 되어 이 가면극을 연희(演戱)하였다. 하회리의 서낭신은 여신으로써 ‘무진생 성황님’이라고 불리는 17세의 의성김씨 처녀로 알려져...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인 양력 4월 5일 무렵과 음력 3월에 드는 24절기의 다섯 번째 절기.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을 지닌 청명은 음력으로는 3월에,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에 든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도에 있을 때이다. 청명과 한식은 같은 날이거나 아니면 청명 다음날이 한식이 된다. 일 년 중 하늘이 가장 맑은 날이라는 청명에...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한지를 이용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기물을 장식하거나 만드는 일. 한지공예는 한지나 닥종이[楮紙]로 글씨를 연습하거나 책을 만들거나 도배를 한 뒤 남은 자투리를 주로 이용하여 다양한 생활상의 기물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이를 ‘지공예(紙工藝)’라고도 한다. 큰 기물로는 장(藏)·농(籠)·함(函) 등이 있고, 자리·방석·반짇고리·빗접·소반·합(盒)·항아리·...
-
경상북도 안동의 서원 등에서 유생들이 술을 마시며 잔치를 하던 의식. 향음주례(鄕飮酒禮)란 향촌의 선비나 유생들이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주빈(主賓)으로 모시고 술을 마시는 잔치이다. 그러나 단순히 술을 마시는 것에서 벗어나 술을 마시는 가운데 예를 세우고 서로의 화합을 도모하는 향촌의례의 하나이다. 주로 서원이나 향교 등지에서 서원행례·향약례·향사례(鄕射禮) 등의 각종 행례 절...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혼인과 관련하여 행해지는 일련의 의례. 혼인은 가족을 구성하는 최초의 절차로서, 남녀 두 사람의 사회적·경제적인 결합을 기본으로 한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가족을 이룬다는 지위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사회적으로는 두 가문(家門)의 결합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혼례를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할 정도로 중요시하였다. 인간이 사회적 공동체를 이루...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반촌(班村) 성씨들의 통혼 관계. 혼반(婚班)은 잦은 혼인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를 일컬으며, 주로 반촌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안동 지역 혼반의 형성은 기본적으로 지리적 위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즉 안동·영주·봉화·예천·의성·상주·문경 등과 같이 근접 지역과의 혼인을 ‘향혼(鄕婚)’이라 하여 가장 선호하는 통혼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에서 단오 전날 밤에 행하던 전통 불놀이. 화상놀이는 불이 붙은 화상을 머리 위에서 돌리다가 서로의 화상이 엮이면 잡아당겨 뺏는 것으로, 많이 뺏는 편이 승리하는 놀이이다. 이를 ‘화상싸움’이라고도 한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마을에 불이 자주난 이유로 화상싸움을 했다고 한다. 화상싸움에서 ‘화상’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음력 3월에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음식을 먹고 꽃을 보며 노는 놀이. 화전놀이는 부녀자들이 춘삼월 날씨가 좋은 날을 가려 산이나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 진달래꽃으로 전을 부쳐 먹으며 놀던 놀이이다. 즉 진달래꽃으로 화전(花煎)을 지져 먹고 가무를 즐기는 여성놀이이다. 화전놀이는 마을 또는 문중의 여성들이 뜻을 모아 시어른들의 승낙을 얻어 3월 삼짇날 전후에...